기사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미 로스쿨 실패'의 교훈 학비와 생활비를 더해 3년 과정의 로스쿨을 졸업하는 데 드는 비용 20만달러, 졸업생 평균 부채 10만달러, 취업률 62.5%. 한국 로스쿨 얘기가 아니다. 한국 로스쿨이 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 로스쿨의 실상이다. 비싼 등록금을 조달하기 위해 로스쿨 학생의 90%가 대출을 받지만, 졸업생 3명 중 한 명은 취업에 실패하며, 취업하더라도 비정규직이거나 시간제인 경우가 많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로스쿨의 브라이언 타마나하(Brian Z. Tamanaha) 교수가 최근 펴낸 《로스쿨은 끝났다》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태평양 건너 법조 한류를 위한 제언 "변호사시험을 완전 자격시험화 해야 한다.""변호사 예비시험을 도입하거나 사법시험을 존치시켜야 한다."개원 5년을 맞은 로스쿨이 두 번째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법조계에선 법조인 선발 · 양성제도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로스쿨 학생들이 입학정원 대비 합격률 책정 방식을 폐지하라는 성명을 내고, 정치권과 변호사단체에선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 등에 관한 토론회를 잇따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2009년 변호사시험법을 만들면서 2013년 재논의하기로 한 예고된 이슈라고도 한다. 비슷한 무렵 서울 광장동의 W호텔에 법조일원화와 전관예우 전관예우만큼 법조계에서 오래된 화두도 없을 것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잇따라 열린 법조인 출신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전관예우 시비가 단골 이슈로 제기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았다. 양 대법원장은 지난 3월 13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법조일원화, 평생법관제 정착을 통해 전관예우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법원장의 얘기대로 두 제도가 정착되면 전관예우 시비가 수그러들지 모른다. 문리대로 풀이하면, 평생법관제에선 법관이 법복을 벗고 변호사로 개업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로펌의 수임료 로펌 출신 장관 후보자 등이 로펌 시절 받은 높은 급여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고, 전관예우 시비도 일고 있다.기자는 로펌의 변호사 개개인이 받는 보수를 떠나 국내외 로펌의 수임료에 대해 취재해 보았다. 한 로펌변호사는 최소한 자신이 받는 월급의 3배 이상을 수임료로 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3분의 1은 세금으로 내야 하고, 임대료와 어소시엣 변호사, 사무직원들의 급여 등 로펌의 운영비를 제외하면 변호사 개인의 몫은 수임료의 3분의 1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로펌에 따라, 변 차세대 로펌 지난해 11월 서울에 사무소를 연 미국 로펌 클리어리 고틀립(Cleary Gottlieb)은 미국 로펌치고는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다. 2차 대전 종전 직후인 1946년 기존의 월스트리트 펌에서 이름을 날리던 변호사들이 다시 모여 독립한 이른바 차세대 로펌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클리어리는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미국 로펌 중에서도 일류 로펌으로 불릴 만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클리어리에 있던 변호사들이 다시 나와 또 다른 로펌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2차적인 분화가 시도되고 있다. 한국 로펌업계에도 클리어리와 비슷한 분화, 독 레미제라블 영화 '레미제라블'이 화제 속에 상영되고 있다. 나는 TV에서 레미제라블을 보았다. 영화관에서 개봉되어 상영 중인 영화가 아니고, 1998년에 만들어진 빌 어거스트 감독의 같은 이름의 영화다. 사람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법률잡지에서 일하는 나에겐 세 장면이 특히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다.사업에 성공해 비구시의 시장까지 된 장발장이지만 가짜 장발장이 체포되어 대신 유죄판결을 받을 위험에 처하자 법정에 자진출두해 내가 장발장이라고 자백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법의 추격을 피해 온 장발장이지만 양심의 가책으로부터 벗어날 리그테이블 로펌의 업무분야별 경쟁력을 분석하면서 매번 느끼는 게 있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시장은 더욱 빨리, 더욱 광범위하게 변화가 진행되는 일종의 가속도가 붙는 것 같다. 더구나 올해는 영미 로펌의 진출이란 새로운 변수가 추가되며 한국 법률시장이 말그대로 요동치고 있다.영미 로펌의 서울사무소 업무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시장개방에 대비해 온 한국 로펌들 사이에 이미 그에 따른 다양한 리그테이블이 형성되고 있다. 시장개방의 선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분야에 따라 얼마나 인력을 보 영미 로펌 자신감의 배경 기자는 요즈음 아웃룩을 열어 이메일을 체크할 때마다 한국 법률시장이 개방됐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뉴욕과 홍콩에서 보도자료가 들어오고, 영미 로펌의 본사에서 발송하는 뉴스 레터도 정기적으로 이메일함을 노크한다. 최근엔 서울사무소를 여는 오프닝 리셉션에 와달라는 초청장이 자주 도착한다.그동안 세차례의 오프닝 행사에 다녀왔다. 기자는 여기서 또 한 번 놀랐다. 한국 로펌의 행사장을 방문했을 때와 다를 게 없었다. 한국인 외국변호사가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한 후 리셉션이 시작되자 유창한 우리말로 영미 로펌의 서울사무소 운영전략에 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미국까지 찾아와 법률자문을 받아야 했던 클라이언트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에 사무소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지난 9월 25일 저녁. 미국 로펌 쉐퍼드 멀린의 가이 홀그린(Guy Halgren) 회장은 고무된 표정이었다. 관련 준비를 마치고 영미 로펌 최초로 서울사무소 오프닝 행사를 주재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장충동의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사무소 개소식엔 김앤장, 광장, 화우 등 국내 주요 로펌의 변호사와 기업체 관계자,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정 · 재계 인사 등 300여명이 이건희 회장과 제일모직 판결 이쯤해선 얘기를 해야 겠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제일모직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 말이다. 대구고법은 1996년 발행된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제일모직이 인수하지 않고 실권해 회사에 139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이 회장에게 130억원을 제일모직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제일모직의 당시 경영진 중 한 사람이었던 이 회장의 배임행위를 인정한 것인데, 판결문을 읽어 보면 사안의 핵심은 다른 데 있다. 제일모직 등의 에버랜드 CB 인수 포기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에게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승계시키기 위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 결정에 따른 영미 로펌 진출의 이해득실 예상보다 많은 수의 영미 로펌이 한국 진출을 추진하면서 국내 로펌은 물론 외국 로펌들 사이에서도 이해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과연 서울행 티켓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향하는 보증수표임에 틀림없는 것일까.기자는 우선 한국의 법률서비스 수지 통계부터 찾아보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외국 로펌들이 한국 기업들로부터 11억 836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3000억원이 넘는 법률서비스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약 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법률시장의 4분의 1이 훨씬 넘는 액수로, 이 수치만 보아도 한국 법률시 대법관 임명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여러 책무 중 대법관을 지명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스티븐스 대법관과 같은 법의 거인을 승계할 사람을 지명하는 것은 특히 그렇습니다."오바마 미 대통령이 약 2년 전 하버드 로스쿨 원장을 역임한 엘레나 케이건 법무차관을 스티븐스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으로 지명할 때 한 말이다. 실제로 9명으로 구성되는 미 연방대법원은 미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수적인 연방대법원은 또 종종 미 대통령으로서도 상대하기 어려운 버거운 상대였다. 최근 연방대법원의 로스쿨과 변호사 사무실의 성공방정식 리걸타임즈가 포항의 한동 로스쿨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 로스쿨을 취재했다. 한동 로스쿨은 미국식 로스쿨, 아주대 로스쿨은 한국 로스쿨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졸업생들이 미국과 한국의 변호사시험에 많이 합격한 것으로 유명한 명문 로스쿨들이다. 한동 로스쿨은 올 2월 치러진 미 워싱턴 D.C. 변시에 30명이 응시해 21명이 합격, 70%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아주대 로스쿨은 또 제1회 변시에 응시생 전원이 합격, 100%의 합격률로 주목을 받았다. 높은 합격률의 비결은 무엇일까.취재결과 두 학교 모두 학생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고 삼성가 사람들의 막말 장외공방 법률잡지에서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에 대해 직접 다룰 기사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삼성 관련 뉴스가 연이어 터지면서 기자들도 삼성에 대해 부쩍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애플과의 특허분쟁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과 애플이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법원에서도 뜨거운 관심 속에 관련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또 얼마 전엔 삼성가의 장남인 이맹희씨 등이 이건희 삼성 회장을 상대로 이병철 선대 회장의 차명재산을 반환하라며 상속소송을 제기해 본격적인 변론을 눈 앞에 두고 있 한국계 미국변호사 "서울사무소 개설에 앞서 예비심사를 신청한 미국 로펌 변호사들의 이름이 모두 김, 이, 박 등 한국식 이름이에요. 단 한 사람도 예외가 없어요."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사무소 대표로 내정된 10개 미국 로펌의 미국변호사들은 모두가 한국어가 유창한 한국계 변호사들이다. 미 로펌들이 그런 사람만 뽑아서 서울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자에 이어 외국법자문사로 포진할 소속 변호사들도 대부분 한국어를 잘 하는 한국계 변호사로 진용을 짜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한국 기업 등을 상대로 사건을 수임하고, 사건 진행 등에 로스쿨 출신과 연수원 출신 "사법연수생들로부터 원성을 듣고 있어요."올 초 신입변호사 선발에서 연수원 출신을 많이 뽑은 주요 로펌의 대표가 한 말이다. 해마다 연수원을 수료하는 변호사 중에서 상당수를 채용해 온 이 로펌은 올해 대부분의 신입변호사를 로스쿨 졸업생들로 채웠다. 그의 설명이 이어졌다. "로스쿨 출신들의 스펙이 대단했어요. 좋은 사람 많이 뽑았다고 내부적으로도 고무되어 있지요. 연수원 출신은 또 성적을 많이 보는데, 판, 검사 임관 성적에 들지 않으면 좀 그래요."올해 주요 로펌의 신입변호사 채용결과를 보면, 로스쿨 출신의 약진을 확연하게 스티브 잡스의 후예를 기다리며 임진년 새해가 가파르게 전개되고 있다. 로스쿨 1기생을 대상으로 첫 변호사시험이 시작된 가운데 얼마 안 있으면 사법연수원 41기 1000명이 변호사 자격증을 안고 연수원 문을 나서게 된다. 로스쿨 출신을 합쳐 올해 배출되는 변호사만 약 2500명. 흑룡의 해는 무엇보다도 사상 최대의 변호사 배출이란 말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이어 한 · 미 FTA 발효, 로클럭의 선발, 준법지원인 제도의 시행, 모두 8명의 대법관 및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등 굵직한 일정들이 서로 경쟁하듯 법조 캘린더에 방점을 찍고 있다.일선 변호사들을 만나 전문화가 답이다 클리어리 고틀립이 11월 28일 한국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한 · 미 FTA 비준안이 한국 국회를 통과한 지 1주일도 안 돼 나온 전격 선언이다. 한국 관련 업무를 이미 상당량 수행하고 있는 클리어리이지만, 시장개방 이후 한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숨은 뜻이 담겨 있다. 클리어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사무소 운영계획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했다. 영, 미 등 외국 로펌의 한국 진출 계획이 속속 드러나면서 관심의 초점은 이제 누가 한국 상륙 1호가 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 시장에 눈독 들이고 있는 여러 외국 로펌의 발걸 창간 5주년을 기다리며 얼마 전 미 의회의 비준을 통과한 한 · 미 FTA는 리걸타임즈에게도 의미가 없지 않다. 2004년 인터넷신문으로 출발한 리걸타임즈가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며 잡지를 발행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2007년 4월 서울 하야트 호텔에서 한 · 미 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미국 변호사, 미국 로펌의 한국 진출이 가시권으로 들어 왔다. 그 해 여름엔 심야국회에서 로스쿨법이 통과돼 법률가 양성 및 법학교육제도의 일대 전환이 이루어졌다. 리걸타임즈는 2007년 가을 잡지발행을 시작했다. 한국 법조계의 급격한 변화를 예상, 매체 변호사 정보의 공개 기자들이 국감시즌을 기다리는 이유가 있다. 국회의원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국감자료 중에 의외의 내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통계가 빈약한 법조는 국감 때가 아니면 쓸 만한 자료를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재야법조계가 더욱 그렇다. 기업과 개인은 로펌이나 변호사의 전문성 등에 관한 정보에 목말라 있지만, 계량적인 분석이 가능한 지표나 자료를 도무지 찾을 수 없다.리걸타임즈가 기회 있을 때마다 로펌의 수임실적 등을 비중있게 보도하는 것도 이런 사정을 감안한 결과다. 마케팅 활동 등 다른 요소가 개입되었을지 모르 이전이전이전111213141516다음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