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APRAG 대회에서 확인한 한국변호사의 경쟁력 6월21~23일 사흘간 계속된 2009 APRAG 서울대회는 전 일정이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됐다. 발표자와 토론자는 물론 일반 참석자들도 플로어(floor) 한가운데에 마련된 마이크를 들고 직접 영어로 질문했다. 오찬 미팅을 진행하는 사회자도, 자신이 몸담고 있는 중재기관을 소개하는 국제중재계의 고위 인사들도 영어로 얘기하고, 영어로 설명했다. 통역은 없었다.요즘 법조, 법학계의 국제행사장에 가보면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역을 붙이는 게 오히려 이상해 보인다. 지난 5월22일 서울대 국제통상 · 거래법센터 진화하는 로펌 합병의 노하우 경제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두 개 이상의 로펌이 하나로 합쳐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는 로펌간 합병이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의 합병 발표가 있었다. 7개의 로펌이 합병을 선언, 3개의 통합 로펌이 탄생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견 로펌들 사이의 합병이 여전히 로펌업계의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다. 당장 합병을 추진하는 로펌이 아니더라도 합병이 단연 로펌 관계자들의 핵심 관심사 중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다.흥미로운 것은 로펌들 사이에 합병이 유행하며, 합병 노하우 또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합병 발표장에 기업체변호사의 당연한 임무 기업체로 간 변호사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사내변호사로, 사외이사로 기업의 준법경영, 윤리경영에 앞장서고 있다.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사람은 KT 윤리경영실의 정성복 부사장이다. 직원들에겐 저승사자쯤으로 통할지 모르지만, 기업과 외부에선 뜨거운 박수를 받고 있다.검사 출신인 그는 부임한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KT 내부에 대한 강도높은 감찰을 실시해 일약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전광석화와 같은 조사 끝에 임직원 24명을 징계에 회부했고, 7명은 형사고발했다. 형사고발은 KT는 물론 다른 기업에서도 유례가 없는 유럽 로펌의 광고 문의 전화 유럽 로펌의 광고 문의 전화 한 유럽 나라 로펌의 광고를 실을 수 있느냐고 물어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휴대폰에 찍힌 전화번호는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의 도심. 아마 이 로펌의 광고에 대해 자문하는 광고대행사가 아니었나 싶다.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광고는 실리지 않았다. 하지만 광고 문의 전화가 주는 암시는 짐작할 만했다. 이 전화를 받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한-EU FTA가 잠정 타결되었다는 뉴스가 연일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최종 타결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보다 유럽 특히 영국의 로펌이 먼저 상륙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본지 편집위원인 미국 로펌업계 구조조정 반면교사 삼자 "전혀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아무튼 저희는 아닙니다."최근 한 언론매체에 실린 '로펌도 감봉한다'는 내용의 조그마한 기사에 로펌업계가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로펌들이 서로 부인하며 유야무야되고 말았지만, 민감한 반응이 더 관심을 끌었다. 꼼꼼하게 따져보면, 별 내용도 아니고, 전에도 없지 않았던 얘기다. 하지만 법률회사도 불황의 불똥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파장이 증폭되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재야법조계 특히 로펌업계가 유례없는 경제 위기의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여러 새해를 열며 새해가 밝았다. 모두들 새 다짐을 외친다. 대형 법률회사도 개인변호사들도 새 계획을 짜고,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경제가 어렵다지만, 계획이 실천으로 이어져 밑그림이 현실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리걸타임즈는 지난 1년간 법조의 뉴스를 열심히 취재해 보도했다.법원의 판결과 헌법재판소의 주요 결정 내용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로펌의 기업변호사들이 수행하는 기업간 거래에도 귀를 기울였다. 여러 이해관계를 따져 협상에 임하는 당사자와 담당변호사를 취재해 거래의 핵심과 전말을 열심히 알리려고 애썼다. 경쟁력 강화를 외치는 로펌들 사이의 합 오바마 시대의 미 연방대법원 오바마 시대의 미 연방대법원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이끌 새 정부의 각료 명단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크리스티나 로머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로런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장 등 경제팀의 인선을 발표한 데 이어 국무장관엔 민주당 경선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상원의원을 지명했다.친시장적인 경제팀 인선과 경쟁자 마저 끌어안는 그의 폭넓은 인사를 많은 사람들이 반기는 분위기다. 어서 새 정부가 꾸려져 유례없는 세계경제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세계의 많은 법조인들은 행정부 인선 못지않게 오바마 대통령 IMF 위기와 세계금융위기 IMF 위기와 세계금융위기 지금부터 약 10년전인 IMF 외환위기때 국내의 주요 법률회사들은 일종의 IMF 특수를 맞았다.부도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법정관리, 화의를 신청하고, 수많은 기업이 주요 사업분야를 외국 기업에 매각하는 등 경쟁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로펌업계에선 '경제는 불황이지만, 로펌은 호황'이라는 즐거운 비명이 들렸다. 당시 법정관리, 화의를 신청하는 기업의 사주들이 현찰을 마련해 파산변호사를 수소문하고 다녔다는 얘기가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또 M&A(기업 인수 · 합병)와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변호사들의 몸값이 올라가며 이들의 수임료엔 법률가가 앞장서면 법치는 발전한다 8월 하순.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한국법률가대회가 열린다. 무더위가 한풀 꺽이고, 가을을 기다리는 문턱에 법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법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려 왔다.건국 60년을 기념하는 올 대회는 제법 신선한 공기가 느껴지는 8월25~26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을 빌려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한국법학원, 대법원, 헌법재판소, 법무부, 대한변협, 한국법학교수회가 공동주최한 한국 법률가들의 한바탕 잔치로 이어졌다. '선진국 조건으로서 법치주의' 로펌 홈페이지의 소통 강화 법률잡지의 편집을 책임지고 있는 기자는 로펌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게 주요 일과 중 하나가 돼 버렸다. 바쁜 일이 생겨 2, 3일 건너뛰었다가 '이런 일이 있었나'하고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내용과 디자인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 웬만큼 신경써 챙겨 보지 않으면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로펌의 홈페이지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홈페이지는 무엇보다도 고객과의 소통의 공간이라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법적인 고민이 생겨 로펌의 전문변호사에게 문의하고 싶을 때 그는 먼저 홈페이지부터 접속하려 들 것이다. 포털에 들어가 검색하고, 홈페 지평-지성 합병 이후 잡지를 만들다 보면, 마감이 가까와 올수록 큰 뉴스가 터지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5월도 예외가 아니었다. 20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환송후 재판을 시작으로 변호사시험법안이 공개되고, 창립 20주년을 맞은 민변의 기념행사가 줄을 이었다. 이런 와중에 발표된 법무법인 지평과 지성의 전격 합병 선언은 뉴스 중의 뉴스였다. 시기적으로 거의 맨 마지막에 나온 지평과 지성의 합병 소식이 커버스토리를 장식하게 됐다.지평과 지성의 합병은 의미가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또 한번의 로펌 합병, 또 하나의 대형로펌 탄생 정도로 가볍게 넘길 사안 삼성재판이 중요한 이유 삼성재판이 중요한 이유 '이건희 회장 불구속기소, 이학수 부회장 불구속기소, 김인주 사장 불구속기소…''이건희 회장 퇴진, 이학수 부회장 퇴진, 김인주 사장 퇴진…'삼성특검이 이건희 회장 등 삼성의 전 · 현직 임원 10명에 대한 불구속기소라는 수사결과를 내놓고, 120여일에 걸친 활동을 마감했다. 삼성은 이 회장의 퇴진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고, 특검 수사결과를 둘러싼 여론은 들끓고 있다.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특검의 자평에도 불구하고, '재벌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의 경 변호사 개업시즌에 변호사 개업시즌이다. 로펌들이 변호사를 영입하는 계절이다. 지난 1월 하순 연수원 문을 나서는 새내기 변호사들의 채용으로 시작된 변호사 영입이 판, 검사 출신을 거쳐 4월부터 합류하는 군법무관 전역자에까지 이어지고 있다.개업소연이 잇따라 열리며, 축하 난을 보내는 꽃집과 출장부페 업체가 모처럼 반짝 특수를 누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신문과 잡지의 언론매체에도 법정과 검찰청사에서 이름을 들었던 중견 법조인들의 변호사 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특히 올 리쿠르트 시장의 특징은 판사 출신의 로펌행과 세 확대를 추진하는 중견 로펌의 약진이다. 입법가로서의 활약을 기대하며 법원의 판결문을 읽다보면, 국회의 입법을 기다려야지 법관이 법 해석을 통해 판정할 내용이 아니라는 표현을 종종 접하게 된다. 이런 경우 법관들은 대개 현재 있는 법의 테두리내에서 판결을 내리게 된다. 당사자는 판결에 대해 아쉬움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판사들은 권력분립의 원칙상 사법부의 판결은 거기까지라고 말하는 게 보통이다. 그 이상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사법과 입법의 역할을 나눠 설명한다.사법의 이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일까.많은 법조인들이 4월 9일 실시되는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한다 두 마리 토끼 한꺼번에 잡자 리걸타임즈가 전국의 변호사들을 상대로 새 정부에선 꼭 구현됐으면 하는 사법 · 법무 분야의 개선 과제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많은 분들이 수고를 마다않고 답해 주었다. 현장에서 보고 느낀 여러 얘기를 전해왔다. 조사에 응해 준 변호사들에게 먼저 감사드린다.변호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 법조에도 개선해야 할 대목이 적지 않아 보인다. 변호사들은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광고를 보다 폭넓게 허용해 달라는 규제완화 건의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수많은 내용을 새 정부의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실용주의를 내세우는 이명박 정부에 거는 기대 '경제대통령'을 지향하는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변호사들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기업 관련 사건을 많이 다루는 대형 법률회사들이 그의 경제를 중시하는 국정운영방침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우선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누차 강조하고 있는 기업의 투자 활성화 분위기 조성이다. 이 당선자는 당선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이 그동안 반(反) 시장적, 반 기업적 분위기 때문에 투자를 꺼려왔다"며, "경제인들을 직접 만나고, 외국인 투자를 위해 구체적인 접촉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만 로펌의 해외 진출 요즈음 국내 로펌업계의 최대 화두중 하나는 외국 현지사무소 개설을 통한 해외시장의 개척이다. 국내에선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영 · 미 로펌의 진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밖으로는 우리 로펌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중국과 베트남은 이미 국내 로펌들의 안마당이 돼 가고 있다. 북경, 상해, 호치민은 국내 로펌끼리의 경쟁을 의식해야 할 만큼 이미 여러 곳의 로펌이 진출해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몽고를 지나 멀리 중앙아시아와 동구에도 우리 변호사들이 손길을 뻗치고 있으며, 중동의 파리로 불리는 두바이에도 조만 월간 법률잡지 첫 호를 내면서 오프라인 잡지를 처음 내면서 무엇보다도 법조의 관심사에 대해 생각했다. 이에 대해 스스로 묻고, 그것의 안팎을 깊이있게 다뤄보고자 했다.법학교육위원회가 구성돼 총 입학정원의 결정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로스쿨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대학들도 로스쿨 인가를 따내기 위한 온갖 노력을 다 하고 있지만, 기자들이 전하는 로스쿨 설명회장의 열기는 실로 대단해 보였다. 설명회장에선 대학생, 직장인은 물론 고등학생에 학부모까지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학원들은 발빠르게 법학적성시험(LEET) 시장에 뛰어들고, 서점가엔 관련 문제집이 앞다퉈 모습을 로스쿨로 간 변호사들 요즘 법조인들을 만나보면 화제는 단연 '로스쿨로 간 변호사들'이다.한 중견 법조인이 말했다. "잘 아는 변호사가 모 대학 법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는데, 꽤 좋아하더라구요." 옆에 있던 다른 법조인이 말을 받았다. "당연하죠, 돈 많이 벌었겠다, 얼마나 좋겠어요. 나는 좀 오라는 데 없나." 처음엔 이른바 잘 나가는 로펌변호사들의 로스쿨행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들리는 소리는 이들의 선택을 부러워하는 반응들이 대부분이다.이들 잘 나가는 변호사들이 엄청난 수입을 올린다는 로펌을 뒤로하고, 상아탑의 '판사들 칼럼으로 말한다' '판사들 칼럼으로 말한다' '법관은 판결로 말한다'고 한다. 행여 법관이 판결외의 다른 형태로 소회나 의견을 밝히거나 하면, 그 법관의 성향 등을 가늠할 수 있어 재판의 중립,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오래된 법언(法彦)으로 기자는 이해하고 있다.실제로 기자의 기억을 되살려 보아도, 판사들은 외부 매체 등엔 글을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판사의 글이라면 판결말고는 학술논문 등에서 읽은 게 대부분이다. 판결을 내리기까지 고뇌가 적지 않았지 싶지만, 판사의 일단의 심정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는 조그마한 글조차 접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전이전이전111213141516다음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