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로펌의 경영 성적표 미국의 법률잡지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가 최근 2013년 총매출을 기준으로 선정한 미 100대 로펌 명단을 발표했다. 1위에 오른 DLA Piper를 시작으로, Baker & McKenzie, Skadden, Greenberg Traurig, Cleary Gottlieb, K&L Gates, Simpson Thacher, Ropes & Gray, Paul Hastings, Mcdermott Will, Squire Sanders, O'Melveny, Covington & Burling, McGuireW 법률시장 개방 2단계 지난해 말 한 · 호주 FTA가 타결된 데 이어 얼마 전 한 · 캐나다 FTA가 타결되어 내년쯤부터는 호주 로펌, 캐나다 로펌도 서울에 사무소를 열 수 있게 됐다. 시장개방의 과정은 영미 로펌과 똑같다. 서울사무소 오픈에 이어 2년이 지나면 한국 로펌과의 제휴가 허용되고, 5년이 지나면 한국 로펌과의 동업 및 동업 로펌의 한국변호사 고용이 가능해진다.호주, 캐나다 로펌이 영미 로펌보다 규모가 작고, 덜 공격적이라고 안도할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 시장이 더 이상 우리만의 시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19개로 늘어난 영미 로 법률시장에서의 마케팅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개인 상해와 장애 관련 케이스만 다룹니다. 개인을 대리하며, 큰 회사나 보험회사 일은 하지 않습니다."(노스캐롤라이나의 한 개인 상해 전문 로펌의 홈페이지) 제69회 변호사연수회가 시작된 2월 16일 여수 엠블호텔. 오동도 쪽에서 불어오는,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차가운 바닷바람과 달리 외부 인사 초청강의가 진행 중인 그랜드볼룸은 열기가 제법 뜨거웠다. 고려대 김상용 교수가 진행한 이날 강의의 주제는 "법률시장에서의 마케팅". 마케팅의 기본개념과 기초이론을 소개하는 원론 수준의 강의였지만 변호사들의 수 왜 지금 가인인가 한국 법조계의 사표인 가인(街人) 김병로 선생은 1920년 판사 1년 경력을 채우고 곧바로 판사직을 사임, 변호사가 되었다. 이후 가인이 1930년대까지 김상옥 의사 관련 사건, 의열단 사건, 광주학생운동 사건 등의 변론에 나서는 등 항일민족변호사로 활약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가인이 당시 조선총독부로부터 판사 임용을 받은 것도 법률지식을 활용하여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랬다고 한다. 가인이 민족변론을 하게 된 이유가 그의 회고록에 잘 나와 있다.첫째 아무리 일본 경찰이라도 변호사를 쉽게 로펌의 갑오 경영계획 지난 한 해 한국의 로펌들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투자 위축으로 압축되는 불황의 시기를 헤쳐 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로펌의 변호사들은 갑오년 새해도 이에 못지않은 변화와 도전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호사 수의 증가, 법률시장 2단계 개방으로 표현되는 외국 로펌의 공세…주요 로펌 대표들이 신년사 등을 통해 예측하는 2014년 새해의 법조 환경이다. 그러나 새해는 다를 것이라는 고무적인 전망이 함께 힘을 얻고 있다. 한 메이저 로펌의 대표는 전문가들의 경기 예측을 인용, 미국 경기가 금융위기의 침체에서 벗어나 코헨앤그레서의 성공비결 월간잡지에선 12월호가 송년호에 해당한다. 리걸타임즈는 이번호에서 한국 로펌들의 올 1년 업무수행 결과를 분석하고, 한국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외국 로펌에 대한 평가를 시도했다. 사내변호사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유명 국제 로펌들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이 서울에 사무소를 열어 한국 기업을 상대로 활발한 자문에 나서고 있는 주인공들이다.그러나 그 중에서도 뉴욕의 기업법무 부티크 쯤에 해당하는 코헨앤그레서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상위 '톱 10'에 들지는 못했지만, 가장 성공적으로 서울사무소를 운 한국 로펌이 보완할 점 로펌 경기가 썩 좋지 않은 것 같다. 로펌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A로펌은 많이 안 좋고, B로펌도 별로, C로펌은 괜찮다는 등 로펌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업무분야마다 상황이 다를 것이다. 로펌별로도 다양한 사정이 있을 것이다. 리걸타임즈는 사내변호사들을 상대로 창간 6주년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한국 로펌의 보완할 점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영미 로펌도 서울에 들어온 마당에 한국 로펌의 전문성, 서비스를 보완하고 신장시키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국내 로펌에 근무하는 한 외국변호사는 M&A 자문의 경우 영미 로펌 세계한인변호사 총회 한민족이 영주 목적으로 해외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800년대 후반이라고 한다. 이후 정부 차원에서도 이민을 추진하며 한민족의 해외거주가 늘어나 2010년 말 기준 720여만명의 해외동포가 175개 나라에 살고 있다. 유대인과 맞먹는 규모이며, 나라수로 따지면 한민족이 지구에서 가장 넓게 퍼진 민족이라고 한다.지구촌 구석까지 진출한 한민족은 또 높은 교육열로 자녀 교육에 매진해 2, 3세 중에 법률가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웬만한 로스쿨 치고 한국계 학생이 없는 곳이 드물고, 매년 수많은 한인 자녀들이 로스쿨을 마치고 변 로펌의 혁신 변호사업, 로펌 비즈니스는 수준 높은 법률서비스로 의뢰인의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업(業)의 핵심이다. 유능한 변호사를 투입해 기업 또는 개인의 분쟁을 해결하고, 인수합병, 자금조달 등 기업활동을 매끄럽게 뒷바라지해야 시장의 평가를 받고 발전할 수 있다. 로펌마다 리쿠르트팀을 가동하며 실력있는 변호사를 영입하고, 사건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서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그러나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노력만으로 로펌을 꾸려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최근 《The American 배고픈 변호사와 경제민주화 강창웅 변호사가 대한변협신문에 기고한 "변호사업계도 경제민주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접하고 느낀 첫 소감은 변호사업계의 어려운 사정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솔직히 말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강 변호사가 '골목상권'이라고 표현한 자영(自營) 나홀로 변호사 중엔 실제로 사무실 월세도 못 내는 변호사가 하나둘이 아니라고 한다. 마이너스 통장을 쓰다가 야반도주했다는 변호사도 있고, 최근엔 사무실 운영 등에 고통을 느낀 50대 변호사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강 변호사 배심 재판 vs 판사 재판 최근 국내에 번역, 소개된 《여론과법, 정의의 다툼》의 원저자인 미국변호사 켄들 코피는 판사들도 언론의 관심이 높은 사건에선 지역사회의 정서를 예민하게 의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판사들은 선거로 선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이 점에서도 여론에 민감하다는 게 켄들의 주장이다. 한국의 판사들은 어떨까.의미있는 한 통계가 있다. 2008~2011년 국민참여재판의 전체 무죄율은 8.4%였으나, 2011년 법관이 관여하는 형사합의 사건의 무죄율은 3.7%로, 배심원의 무죄율이 4.7% 높다. 그러나 성폭행 사건으로 '미 로스쿨 실패'의 교훈 학비와 생활비를 더해 3년 과정의 로스쿨을 졸업하는 데 드는 비용 20만달러, 졸업생 평균 부채 10만달러, 취업률 62.5%. 한국 로스쿨 얘기가 아니다. 한국 로스쿨이 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 로스쿨의 실상이다. 비싼 등록금을 조달하기 위해 로스쿨 학생의 90%가 대출을 받지만, 졸업생 3명 중 한 명은 취업에 실패하며, 취업하더라도 비정규직이거나 시간제인 경우가 많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로스쿨의 브라이언 타마나하(Brian Z. Tamanaha) 교수가 최근 펴낸 《로스쿨은 끝났다》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태평양 건너 법조 한류를 위한 제언 "변호사시험을 완전 자격시험화 해야 한다.""변호사 예비시험을 도입하거나 사법시험을 존치시켜야 한다."개원 5년을 맞은 로스쿨이 두 번째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법조계에선 법조인 선발 · 양성제도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로스쿨 학생들이 입학정원 대비 합격률 책정 방식을 폐지하라는 성명을 내고, 정치권과 변호사단체에선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 등에 관한 토론회를 잇따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2009년 변호사시험법을 만들면서 2013년 재논의하기로 한 예고된 이슈라고도 한다. 비슷한 무렵 서울 광장동의 W호텔에 법조일원화와 전관예우 전관예우만큼 법조계에서 오래된 화두도 없을 것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잇따라 열린 법조인 출신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전관예우 시비가 단골 이슈로 제기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았다. 양 대법원장은 지난 3월 13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법조일원화, 평생법관제 정착을 통해 전관예우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법원장의 얘기대로 두 제도가 정착되면 전관예우 시비가 수그러들지 모른다. 문리대로 풀이하면, 평생법관제에선 법관이 법복을 벗고 변호사로 개업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로펌의 수임료 로펌 출신 장관 후보자 등이 로펌 시절 받은 높은 급여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고, 전관예우 시비도 일고 있다.기자는 로펌의 변호사 개개인이 받는 보수를 떠나 국내외 로펌의 수임료에 대해 취재해 보았다. 한 로펌변호사는 최소한 자신이 받는 월급의 3배 이상을 수임료로 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3분의 1은 세금으로 내야 하고, 임대료와 어소시엣 변호사, 사무직원들의 급여 등 로펌의 운영비를 제외하면 변호사 개인의 몫은 수임료의 3분의 1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로펌에 따라, 변 차세대 로펌 지난해 11월 서울에 사무소를 연 미국 로펌 클리어리 고틀립(Cleary Gottlieb)은 미국 로펌치고는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다. 2차 대전 종전 직후인 1946년 기존의 월스트리트 펌에서 이름을 날리던 변호사들이 다시 모여 독립한 이른바 차세대 로펌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클리어리는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미국 로펌 중에서도 일류 로펌으로 불릴 만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클리어리에 있던 변호사들이 다시 나와 또 다른 로펌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2차적인 분화가 시도되고 있다. 한국 로펌업계에도 클리어리와 비슷한 분화, 독 레미제라블 영화 '레미제라블'이 화제 속에 상영되고 있다. 나는 TV에서 레미제라블을 보았다. 영화관에서 개봉되어 상영 중인 영화가 아니고, 1998년에 만들어진 빌 어거스트 감독의 같은 이름의 영화다. 사람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법률잡지에서 일하는 나에겐 세 장면이 특히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다.사업에 성공해 비구시의 시장까지 된 장발장이지만 가짜 장발장이 체포되어 대신 유죄판결을 받을 위험에 처하자 법정에 자진출두해 내가 장발장이라고 자백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법의 추격을 피해 온 장발장이지만 양심의 가책으로부터 벗어날 리그테이블 로펌의 업무분야별 경쟁력을 분석하면서 매번 느끼는 게 있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시장은 더욱 빨리, 더욱 광범위하게 변화가 진행되는 일종의 가속도가 붙는 것 같다. 더구나 올해는 영미 로펌의 진출이란 새로운 변수가 추가되며 한국 법률시장이 말그대로 요동치고 있다.영미 로펌의 서울사무소 업무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시장개방에 대비해 온 한국 로펌들 사이에 이미 그에 따른 다양한 리그테이블이 형성되고 있다. 시장개방의 선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분야에 따라 얼마나 인력을 보 영미 로펌 자신감의 배경 기자는 요즈음 아웃룩을 열어 이메일을 체크할 때마다 한국 법률시장이 개방됐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뉴욕과 홍콩에서 보도자료가 들어오고, 영미 로펌의 본사에서 발송하는 뉴스 레터도 정기적으로 이메일함을 노크한다. 최근엔 서울사무소를 여는 오프닝 리셉션에 와달라는 초청장이 자주 도착한다.그동안 세차례의 오프닝 행사에 다녀왔다. 기자는 여기서 또 한 번 놀랐다. 한국 로펌의 행사장을 방문했을 때와 다를 게 없었다. 한국인 외국변호사가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한 후 리셉션이 시작되자 유창한 우리말로 영미 로펌의 서울사무소 운영전략에 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미국까지 찾아와 법률자문을 받아야 했던 클라이언트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에 사무소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지난 9월 25일 저녁. 미국 로펌 쉐퍼드 멀린의 가이 홀그린(Guy Halgren) 회장은 고무된 표정이었다. 관련 준비를 마치고 영미 로펌 최초로 서울사무소 오프닝 행사를 주재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장충동의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사무소 개소식엔 김앤장, 광장, 화우 등 국내 주요 로펌의 변호사와 기업체 관계자,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정 · 재계 인사 등 300여명이 이전이전이전111213141516다음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