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당신도 변호사예요?" 뉴욕의 나이트클럽에서 함께 춤을 추던 남자가 여자에게 자신의 직업이 변호사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여자가 하는 말 "당신도 변호사예요?" 두 사람의 대화엔 워낙 수가 많은 변호사에 대한 평가절하의 뉘앙스가 섞여 있다.요즈음 한국의 재야법조계가 꼭 이런 모습이다. 전국의 개업변호사만 이미 1만 5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의뢰인들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변호사들은 예전엔 겪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젊은 변호사 중엔 살고 있는 아파트를 사무실로 등록하고 커피숍에서 의뢰인을 만나 법무총괄임원 리걸타임즈 8월호를 만들면서 가장 관심 있게 읽은 글은 법무총괄임원 즉, General Counsel(GC)의 보수에 관한 기사이다. 법률매체 Corporate Counsel이 설문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 GC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21만 1608달러.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무려 582만 7000달러를 받았다. 특히 기본급과 보너스를 합친 현금보수만 그렇다는 것이고, 여기에 스톡옵션 등 주식으로 받는 가치를 더하면 GC들의 연봉은 Corporate Counsel이 분석한 수준을 훨씬 상회하게 된다. 5 로펌의 성공적인 매니지먼트 리걸타임즈가 연이어 싣고 있는 이른바 '잘 나가는 로펌'의 성공비결이 독자들의 관심을 제법 끄는 것 같다. 기사에도 썼지만 성공한 로펌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설립자의 철학에서, 대표변호사의 리더십에서, 파트너, 어소시엣 변호사의 애사심에 이르기까지 로펌마다 빛의 스펙트럼처럼 미묘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로펌의 한 대표변호사는 이를 가리켜 그 로펌의 문화라고 불렀다. 그는 한국 로펌들도 연륜이 쌓이며 로펌마다 서로 다른 문화가 형성되고, 이러한 문화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로펌의 문화를 보면 경쟁력이 카카오-다음 합병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한다는 소식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게임을 창업해 네이버와 합쳤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다.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평정한 그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IT 모바일 역사를 새로 쓰겠다"며 이번에는 네이버의 경쟁상대인 다음과 손을 잡았다. 다음카카오가 추구할 새로운 유무선 인터넷 생태계에 기대를 품지 않을 수 없다. 기자도 카카오를 취재한 적이 있다. 법률매체가 웬 카카오냐고 의문을 표할 지 모르지만, 약 2년 전 카카오의 이석우 공동대표를 '변호사 출신의 성공한 CEO'란 주제 로펌의 경영 성적표 미국의 법률잡지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가 최근 2013년 총매출을 기준으로 선정한 미 100대 로펌 명단을 발표했다. 1위에 오른 DLA Piper를 시작으로, Baker & McKenzie, Skadden, Greenberg Traurig, Cleary Gottlieb, K&L Gates, Simpson Thacher, Ropes & Gray, Paul Hastings, Mcdermott Will, Squire Sanders, O'Melveny, Covington & Burling, McGuireW 법률시장 개방 2단계 지난해 말 한 · 호주 FTA가 타결된 데 이어 얼마 전 한 · 캐나다 FTA가 타결되어 내년쯤부터는 호주 로펌, 캐나다 로펌도 서울에 사무소를 열 수 있게 됐다. 시장개방의 과정은 영미 로펌과 똑같다. 서울사무소 오픈에 이어 2년이 지나면 한국 로펌과의 제휴가 허용되고, 5년이 지나면 한국 로펌과의 동업 및 동업 로펌의 한국변호사 고용이 가능해진다.호주, 캐나다 로펌이 영미 로펌보다 규모가 작고, 덜 공격적이라고 안도할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 시장이 더 이상 우리만의 시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19개로 늘어난 영미 로 법률시장에서의 마케팅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개인 상해와 장애 관련 케이스만 다룹니다. 개인을 대리하며, 큰 회사나 보험회사 일은 하지 않습니다."(노스캐롤라이나의 한 개인 상해 전문 로펌의 홈페이지) 제69회 변호사연수회가 시작된 2월 16일 여수 엠블호텔. 오동도 쪽에서 불어오는,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차가운 바닷바람과 달리 외부 인사 초청강의가 진행 중인 그랜드볼룸은 열기가 제법 뜨거웠다. 고려대 김상용 교수가 진행한 이날 강의의 주제는 "법률시장에서의 마케팅". 마케팅의 기본개념과 기초이론을 소개하는 원론 수준의 강의였지만 변호사들의 수 왜 지금 가인인가 한국 법조계의 사표인 가인(街人) 김병로 선생은 1920년 판사 1년 경력을 채우고 곧바로 판사직을 사임, 변호사가 되었다. 이후 가인이 1930년대까지 김상옥 의사 관련 사건, 의열단 사건, 광주학생운동 사건 등의 변론에 나서는 등 항일민족변호사로 활약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가인이 당시 조선총독부로부터 판사 임용을 받은 것도 법률지식을 활용하여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랬다고 한다. 가인이 민족변론을 하게 된 이유가 그의 회고록에 잘 나와 있다.첫째 아무리 일본 경찰이라도 변호사를 쉽게 로펌의 갑오 경영계획 지난 한 해 한국의 로펌들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투자 위축으로 압축되는 불황의 시기를 헤쳐 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로펌의 변호사들은 갑오년 새해도 이에 못지않은 변화와 도전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호사 수의 증가, 법률시장 2단계 개방으로 표현되는 외국 로펌의 공세…주요 로펌 대표들이 신년사 등을 통해 예측하는 2014년 새해의 법조 환경이다. 그러나 새해는 다를 것이라는 고무적인 전망이 함께 힘을 얻고 있다. 한 메이저 로펌의 대표는 전문가들의 경기 예측을 인용, 미국 경기가 금융위기의 침체에서 벗어나 코헨앤그레서의 성공비결 월간잡지에선 12월호가 송년호에 해당한다. 리걸타임즈는 이번호에서 한국 로펌들의 올 1년 업무수행 결과를 분석하고, 한국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외국 로펌에 대한 평가를 시도했다. 사내변호사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유명 국제 로펌들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이 서울에 사무소를 열어 한국 기업을 상대로 활발한 자문에 나서고 있는 주인공들이다.그러나 그 중에서도 뉴욕의 기업법무 부티크 쯤에 해당하는 코헨앤그레서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상위 '톱 10'에 들지는 못했지만, 가장 성공적으로 서울사무소를 운 한국 로펌이 보완할 점 로펌 경기가 썩 좋지 않은 것 같다. 로펌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A로펌은 많이 안 좋고, B로펌도 별로, C로펌은 괜찮다는 등 로펌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업무분야마다 상황이 다를 것이다. 로펌별로도 다양한 사정이 있을 것이다. 리걸타임즈는 사내변호사들을 상대로 창간 6주년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한국 로펌의 보완할 점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영미 로펌도 서울에 들어온 마당에 한국 로펌의 전문성, 서비스를 보완하고 신장시키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국내 로펌에 근무하는 한 외국변호사는 M&A 자문의 경우 영미 로펌 세계한인변호사 총회 한민족이 영주 목적으로 해외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800년대 후반이라고 한다. 이후 정부 차원에서도 이민을 추진하며 한민족의 해외거주가 늘어나 2010년 말 기준 720여만명의 해외동포가 175개 나라에 살고 있다. 유대인과 맞먹는 규모이며, 나라수로 따지면 한민족이 지구에서 가장 넓게 퍼진 민족이라고 한다.지구촌 구석까지 진출한 한민족은 또 높은 교육열로 자녀 교육에 매진해 2, 3세 중에 법률가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웬만한 로스쿨 치고 한국계 학생이 없는 곳이 드물고, 매년 수많은 한인 자녀들이 로스쿨을 마치고 변 로펌의 혁신 변호사업, 로펌 비즈니스는 수준 높은 법률서비스로 의뢰인의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업(業)의 핵심이다. 유능한 변호사를 투입해 기업 또는 개인의 분쟁을 해결하고, 인수합병, 자금조달 등 기업활동을 매끄럽게 뒷바라지해야 시장의 평가를 받고 발전할 수 있다. 로펌마다 리쿠르트팀을 가동하며 실력있는 변호사를 영입하고, 사건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서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그러나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노력만으로 로펌을 꾸려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최근 《The American 배고픈 변호사와 경제민주화 강창웅 변호사가 대한변협신문에 기고한 "변호사업계도 경제민주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접하고 느낀 첫 소감은 변호사업계의 어려운 사정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솔직히 말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강 변호사가 '골목상권'이라고 표현한 자영(自營) 나홀로 변호사 중엔 실제로 사무실 월세도 못 내는 변호사가 하나둘이 아니라고 한다. 마이너스 통장을 쓰다가 야반도주했다는 변호사도 있고, 최근엔 사무실 운영 등에 고통을 느낀 50대 변호사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강 변호사 배심 재판 vs 판사 재판 최근 국내에 번역, 소개된 《여론과법, 정의의 다툼》의 원저자인 미국변호사 켄들 코피는 판사들도 언론의 관심이 높은 사건에선 지역사회의 정서를 예민하게 의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판사들은 선거로 선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이 점에서도 여론에 민감하다는 게 켄들의 주장이다. 한국의 판사들은 어떨까.의미있는 한 통계가 있다. 2008~2011년 국민참여재판의 전체 무죄율은 8.4%였으나, 2011년 법관이 관여하는 형사합의 사건의 무죄율은 3.7%로, 배심원의 무죄율이 4.7% 높다. 그러나 성폭행 사건으로 '미 로스쿨 실패'의 교훈 학비와 생활비를 더해 3년 과정의 로스쿨을 졸업하는 데 드는 비용 20만달러, 졸업생 평균 부채 10만달러, 취업률 62.5%. 한국 로스쿨 얘기가 아니다. 한국 로스쿨이 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 로스쿨의 실상이다. 비싼 등록금을 조달하기 위해 로스쿨 학생의 90%가 대출을 받지만, 졸업생 3명 중 한 명은 취업에 실패하며, 취업하더라도 비정규직이거나 시간제인 경우가 많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로스쿨의 브라이언 타마나하(Brian Z. Tamanaha) 교수가 최근 펴낸 《로스쿨은 끝났다》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태평양 건너 법조 한류를 위한 제언 "변호사시험을 완전 자격시험화 해야 한다.""변호사 예비시험을 도입하거나 사법시험을 존치시켜야 한다."개원 5년을 맞은 로스쿨이 두 번째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법조계에선 법조인 선발 · 양성제도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로스쿨 학생들이 입학정원 대비 합격률 책정 방식을 폐지하라는 성명을 내고, 정치권과 변호사단체에선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 등에 관한 토론회를 잇따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2009년 변호사시험법을 만들면서 2013년 재논의하기로 한 예고된 이슈라고도 한다. 비슷한 무렵 서울 광장동의 W호텔에 법조일원화와 전관예우 전관예우만큼 법조계에서 오래된 화두도 없을 것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잇따라 열린 법조인 출신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전관예우 시비가 단골 이슈로 제기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았다. 양 대법원장은 지난 3월 13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법조일원화, 평생법관제 정착을 통해 전관예우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법원장의 얘기대로 두 제도가 정착되면 전관예우 시비가 수그러들지 모른다. 문리대로 풀이하면, 평생법관제에선 법관이 법복을 벗고 변호사로 개업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로펌의 수임료 로펌 출신 장관 후보자 등이 로펌 시절 받은 높은 급여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고, 전관예우 시비도 일고 있다.기자는 로펌의 변호사 개개인이 받는 보수를 떠나 국내외 로펌의 수임료에 대해 취재해 보았다. 한 로펌변호사는 최소한 자신이 받는 월급의 3배 이상을 수임료로 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3분의 1은 세금으로 내야 하고, 임대료와 어소시엣 변호사, 사무직원들의 급여 등 로펌의 운영비를 제외하면 변호사 개인의 몫은 수임료의 3분의 1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로펌에 따라, 변 차세대 로펌 지난해 11월 서울에 사무소를 연 미국 로펌 클리어리 고틀립(Cleary Gottlieb)은 미국 로펌치고는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다. 2차 대전 종전 직후인 1946년 기존의 월스트리트 펌에서 이름을 날리던 변호사들이 다시 모여 독립한 이른바 차세대 로펌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클리어리는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미국 로펌 중에서도 일류 로펌으로 불릴 만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클리어리에 있던 변호사들이 다시 나와 또 다른 로펌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2차적인 분화가 시도되고 있다. 한국 로펌업계에도 클리어리와 비슷한 분화, 독 이전이전이전111213141516다음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