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 인프라 개발과 투자 쪽도 개도국 시장과 선진국 시장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어요. 개도국 시장의 경우 에쿼티 투자를 하면 수익률은 좀 더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늘어나고, 선진국 시장은 한국 플레이어들이 진출하기에는 경쟁이 심한 측면이 있어요."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에너지 · 인프라팀'을 이끌고 있는 박미현 외국변호사는 에너지 · 프로젝트 시장을 이렇게 구분하고, "한국의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섰다가 문제가 생긴 케이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에너지 ·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에 자문을 많이 해온 박미현 변호사팀에서도 얼마 전부터는 새로 시작되는 프로젝트보다는 예전에 투자한 프로젝트를 고치거나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는 거래 등과 관련된 자문을 많이 한다고 소개했다.

"프로젝트의 수익률이 전혀 없거나 망가져 일종의 수업료를 낸 셈인데, 선진국 인프라 투자 즉, 대체투자의 경우 움츠러든 측면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다 정리되면 한국의 재무적 투자자나 사업주들을 중심으로 다시 활발하게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대학과 법과대학을 마치고 변호사가 된 박미현 변호사(호주변호사 · 뉴욕주 변호사)는 일찌감치 에너지 · 인프라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국 로펌을 거쳐 다국적 로펌인 Norton Rose Fullbright 선임변호사를 거쳐 2018년 대륙아주에 합류했다.
호주 자문사 지휘, 총괄 자문 수행
한국동서발전 등 한국의 사업자들을 대리해 2020년 영국 사업자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호주 162MWac/202MWdc 태양광 개발 사업권을 인수해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착공, 이후 공사 관리에 관한 자문을 총괄한 것이 박 변호사팀이 수행한 에너지 투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소개된다.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선진국의 발전소 사업 시장에서 초기 단계에 인수해 개발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A부터 Z까지 한국 투자가가 주도해 성공한 첫 사례로, 박 변호사는 "프로젝트의 위험도 분석과 위험 경감 방안 제시, 리스크 분배, 프로젝트 관계사들과의 협상은 물론 호주 자문사들을 진두지휘하는 총괄 자문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대륙아주의 에너지 · 인프라팀은 박미현 변호사와 함께 대우건설 등에서 사내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의 김희진 외국변호사와 윤소현 변호사 등으로 구성되어 외국법은 물론 한국법까지 원스톱으로 자문을 제공한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