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10명중 1명은 변호사
사외이사 10명중 1명은 변호사
  • 기사출고 2009.04.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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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장회사협의회 발표…3월말 현재 336명 활약검찰총장 출신 인기…헌재 재판관 출신도 여러 명
국내 상장법인의 사외이사 10명 중 1명은 변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무부장관이나 검찰총장, 헌법재판관 등 고위직을 지낸 법조인들이 사외이사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

4월 7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장법인 1578사의 사외이사 3125명 중 336명이 변호사로 집계됐다. 전체의 10.8%로, 기업인(35.0%), 교수(21.8%)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해에 비해 0.6%p 증가했다.

법무부장관을 지낸 김기춘, 송정호 변호사가 각각 대한통운과 고려아연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E1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또 김각영 전 검찰총장이 계룡건설산업,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김도언 전 총장(금호산업), 김종빈 전 총장(GS건설, 에이엔피), 송광수 전 총장(두산중공업, 극동유화), 이명재 전 총장(녹십자, 두산인프라코어), 정구영 전 총장(녹십자홀딩스) 등이 한, 두 회사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검찰총장 출신이 사외이사로 인기를 끌었다.

윤영철 전 헌법재판소장은 SBS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검찰 출신인 김양균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금호산업의, 주선회 전 재판관은 CJ제일제당과 웅진코웨이의 사외이사가 됐다. 대검 차장을 역임한 송종의 전 법제처장은 아세아시멘트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또 검사 출신으로 청소년보호위원회 초대위원장을 역임한 강지원 변호사는 대교의 사외이사를 맡았으며,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는 풀무원홀딩스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미국변호사인 제프리 존스 전 주한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두산과 포스코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으로 있는 전성철 미국변호사는 태광산업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210명의 변호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코스닥시장의 상장법인에선 126명의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진출했다.

대학 시절 전공분야를 기준으로 따지면, 경상계열 전공자가 전체 사외이사의 36.2%인 1084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법학계열 전공자가 460명, 15.4%로 집계됐다.

사외이사의 평균연령은 55.8세. 지난해 보다 0.4세 높아졌다.

최기철 기자(lawch@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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