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대륙-아주 합친다
법무법인 대륙-아주 합친다
  • 기사출고 2008.07.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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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즈니스, 해외 자원개발 자문 등 시너지 기대지평지성, 렉스-하우림 합병이어 올들어 3번째 합병
법무법인 대륙과 법무법인 아주가 7월 7일 합병을 공식선언하고, 하나가 된다.

서로 합치기로 한 법무법인 대륙의 김대희 경영담당 변호사와 아주의 김진한 대표
두 로펌 모두 국내외 변호사 약 50명의 규모로, 변호사 100명 규모의 대형 로펌이 또 하나 탄생하는 셈이다.

특히 법무법인 대륙과 아주는 해외 비즈니스 및 해외 자원개발 분야 등에서 전문성을 자랑하고 있어 이들 분야에서의 시너지 제고가 기대되고 있다.

법무법인 아주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몽골의 울란바토르,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우즈베키스탄의 타쉬겐트, 아랍 에미레이트의 두바이 등에 현지사무소를 운영하는 해외 업무 전문 로펌이다. 또 법무법인 대륙도 2002년 4월 국내 로펌 중 최초로 중국 상해에 현지사무소를 낸 데 이어 지난해 말 상해에서 멀지 않은 소주에도 사무소를 열었다. 2007년 3월엔 런던사무소를 오픈했다.

두 로펌 공통적으로 활발하게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진출 지역이 서로 겹치지 않아 합병 논의때 더욱 공감대를 이뤘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아주의 해외 사무소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일종의 유라시아 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대륙은 일찌감치 상해에 들어가 중국시장을 개발해 왔다.

대륙은 또 경영담당 변호사인 김대희 변호사가 한전의 고문을 10년 넘게 맡고 있는 등 전기, 가스 등 유틸리티 분야에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어 아주와의 합병을 계기로 해외 자원개발 자문업무 등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또 송무와 M&A 등 기업자문, 금융 등의 분야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두 로펌 관계자들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주는 1993년 김진한 변호사 등이 중심이 돼 설립됐다. 대륙은 92년부터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해 온 김대희 변호사가 94년 9월 특수부 검사 출신의 함승희 전 의원을 영입해 '함&김'이란 이름을 내걸고 법률사무소를 확장하면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법무법인 대륙으로 조직과 이름을 바꾼 것은 96년 4월.

7월 7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법무법인 대륙 사무실에서 합병 선언식을 가질 두 로펌은 통합 법인의 이름과 구체적인 합병 룰 등에 관한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무실도 당분간은 강남의 아주와 강북의 대륙 사무실을 함께 사용한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하순 법무법인 지평과 지성이 합병을 선언, 국내외 변호사 125명의 규모로 몸집을 불리고 나섰으며, 얼마전엔 법무법인 렉스와 하우림이 합병을 발표하기도 했다.

로펌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견 로펌의 합병이 이어지고 있다"며,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 대한 법률서비스를 강화하려는 고무적인 시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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