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업계 ‧ 법조계 ‧ 학계가 주도해 결성한 신뢰할 수 있는 AI 국제연대(TRAIN)가 2월부터 본격 활동에 나선다.
TRAIN은 'Trustworthy AI International Network'에서 따온 약자로, 'TRAIN 글로벌'을 중심으로 'TRAIN 코리아' 등 개별 국가가 연결된 국제조직이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 태국, 중국이 창립회원 국가로 소속되어 있고, 일본 ‧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 인도네시아 등이 합류를 고려하고 있다. 국가별 네트워크에는 AI와 관련된 기관과 협회 ‧ 단체 등이 회원으로 가입한다.
김완진(메콩링크 대표) TRAIN 글로벌 준비위원장은 "TRAIN은 글로벌 AI 기술과 산업‧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질적인 문화와 제도 ‧ 정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민간 주도 국가 연대가 공동 대응함으로써 AI 신뢰성을 확보 ‧ 강화한다는 목표로 탄생했다"며 "TRAIN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각 국가를 하나로 연결하는 철로 같은 역할을 맡게 되는데, '기차는 철로와 기관차만 있으면 열 량이고 스무 량이고 목적지를 향해 모두가 함께 달릴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TRAIN은 앞으로 각국의 AI 기술 동향과 제도 ‧ 정책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인증을 비롯한 각종 규제에 기업 등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조직 수준을 점검해 주는 컨설팅 역량을 공동으로 키워나가는 것은 물론, AI 신뢰성 관련 전문가 양성과 자격증 개설 등의 영역에서도 국제연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TRAIN 결성에는 씽크포비엘과 법무법인 원,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 등이 큰 역할을 했다. 씽크포비엘은 국제 네트워크 결성을 위해 각국 관계자를 연결하는 데 앞장섰고, 법무법인 원은 네트워크의 한 축을 형성할 법조계를 한데 묶는 데 힘을 보탰다. 법무법인 원은 또 법적 ‧ 윤리적 고려 사항 등을 점검하고 자문하는데 역량을 기울인다. 이밖에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는 전문인력 양성과 자격증 개설을 위한 실무적 활동의 중심에 서게 된다.
TRAIN 글로벌은 2월 22~23일 이틀 일정으로 그래비티 서울 판교 호텔에서 'TRAIN 심포지엄 1st' 행사를 열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한 공식적인 첫 여정을 시작한다.
행사 첫날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한 아시아 연대-정보 교류의 힘'을 주제로 기술과 교육, 법 ‧ 제도 ‧ 정책 3개 세션에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한국과 베트남, 태국 등에서 모인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선다.
기술 세션에서는 국가별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현황과 발전 수준, 연구 내용, 향후 방향과 한계점 등이 논의된다. 교육 세션에서는 AI 개발자와 기업을 위한 책임 있는 전문 인력 양성, 전문 교육, 자격 요건 등의 준비 동향과 계획, 필요 사항 및 문제점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법 ‧ 제도 ‧ 정책 세션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AI' 관련 각국의 제도 ‧ 정책 ‧ 규제, 국가 차원 TFT 구성과 동향, 민간 지원 등의 방향과 목표, 논의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TRAIN 글로벌은 "심포지엄이 인공지능 신뢰성 관련 교육, 법률, 제도, 정책 개발에 혁신적인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