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장 회복될까…2023년 1분기 이후 건수 상승세
M&A 시장 회복될까…2023년 1분기 이후 건수 상승세
  • 기사출고 2024.01.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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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1위…2위 이하 손바뀜 활발

블룸버그(Bloomberg) 집계 결과, 2023년 1년간 한국 M&A 시장에서 총 2,653건, 872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되었다. 2022년 대비 약 30% 가량 감소한 규모이나, 1분기를 저점으로 조금씩 딜 건수가 늘어나 4분기에는 730건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20% 상승했다. 2024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며 M&A 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M&A 연도별 현황(블룸버그)
◇한국 M&A 연도별 현황(블룸버그)

산업별로 보면, 2023년 한해 제약산업에서 M&A 거래가 활발했다. 광동제약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기업 비엘헬스케어의 주식을 인수하였고, 대원제약은 화장품업체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하며 화장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제약산업의 M&A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로펌들의 리그테이블에선 김앤장이 총 104건, 207억 2,5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거래규모, 거래건수 기준 모두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위 이하에선 활발한 손바뀜이 감지되고 있다.

거래규모의 경우 법무법인 화우가 26건, 114억 9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세종, 광장, 태평양, 율촌의 순서로 많은 금액의 M&A 거래에 자문했다. 김앤장의 시장점율율이 23.8%로 전년 대비 3.0% 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한국 M&A 법률자문 순위(거래금액 기준)
◇2023년 한국 M&A 법률자문 순위(거래금액 기준)

거래건수 기준에선 김앤장에 이어 법무법인 광장(101건), 위어드바이즈(93건), 세종(67건), 미션(66건), 세움(58건), 비트(57건), 율촌(52건), 별(38건), 태평양(37건)의 순서로 '톱 10'이 형성되었다. 또 LAB 파트너스, KL 파트너스, 디라이트도 15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부티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외국 로펌들 사이에선 클리어리 가틀립(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이 6건, 29억 9,2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거래규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클리포드 챈스, Orrick Herrington & Sutcliffe, Cooley, White & Case의 순서로 많은 금액의 M&A 거래에 자문했다.

재무 자문에선 모건스탠리가 시장점유율 11%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일회계법인이 거래규모 2위, 거래건수 1위로 모건스탠리의 뒤를 바짝 쫒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편집국장(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