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태평양,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영입
로펌 태평양,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영입
  • 기사출고 2023.12.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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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래전략 센터장 맡아

법무법인 태평양이 한국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규제 이슈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하는 가칭 '글로벌 미래전략 센터'(Global Future Strategy Center)를 출범하기로 하고,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고 12월 17일 밝혔다. 한창완 변호사가 소장을 맡고 있는 기존의 '태평양 국제규제 · 분쟁대응연구소'는 글로벌 미래전략 센터 산하로 편제된다.

◇'글로벌 미래전략 센터' 센터장을 맡아 법무법인 태평양에 합류하는 성김 전 주한 미대사
◇'글로벌 미래전략 센터' 센터장을 맡아 법무법인 태평양에 합류하는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태평양은 이번 글로벌 미래전략 센터 설립 및 김 전 대사의 영입과 관련, "김 전 대사의 합류를 계기로 최근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대외환경과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시장을 개척하고 투자기회를 모색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비즈니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평양 글로벌 미래전략 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기업들에게 전략적 조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대사는 펜실베니아대(BA), 로욜라 로스쿨(J.D.), 런던정경대학(LL.M.)을 졸업했으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 미국의 외교관이 되어 미 국무부에서 한국과장(2006~2008),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 특사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11년 한국 출신 최초의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2014년 워싱턴으로 복귀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동아시아태평양국 한 · 일 담당 부차관보로 근무했다. 또 2016~2020년 주필리핀 미국 대사를 역임하고, 2020년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가 되었으며, 대북정책 특별대표(2021~23년)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2021년 1월~6월)으로도 함께 활동했다.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 준 김 변호사가 형

지금은 철수했지만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Squire Patton Boggs) 서울사무소 대표로 활동한 준 김 미국변호사가 성 김 전 대사의 형이다. 

국내 로펌이 대사를 역임한 미국의 외교관 출신 거물급 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대사는 미국 국무부에서 퇴직 절차가 마무리된 후 이르면 내년 1월 중순 태평양의 종로 본사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