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특집] 2023 금융 분야 리그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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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3.12.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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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분야 투자 수요 꾸준…외국 자본 신재생에너지 투자 주목

금융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금리인상, 공사비 인상, 분양율 저조, 금융회사의 부실화 등으로 인해 부동산 PF, 인수금융 등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된 한해였다. 부동산 PF 위기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중심이 되어 2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지원 펀드를 조성하여 사업성이 있는 기존 PF 사업장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들도 PF 보증 규모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확대하여 기존 PF 사업장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캠코 펀드에 참여하지 않은 은행지주, 저축은행중앙회 등도 별도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금유동성 공급을 통한 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법무법인 화우 금융팀에 따르면,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신규 거래가 종종 이루어지고 있지만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보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항공사 등의 영업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항공기금융이 늘어나고 있다. 인프라, 특히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도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외국계 자본에 의한 한국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앤장, KKR에 2차 리파이낸싱까지 자문

한국 로펌 중 가장 많은 변호사가 포진하고 있는 김앤장이 금융 분야에서도 다양한 거래에 자문하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PF와 인수금융의 경우 삼성자산운용을 대리하여 유럽 통신탑 소유 회사인 Vantage Towers AG의 인수금융, 오스트리아 광통신망 사업에 대한 대출채권 인수 거래, 유럽 데이터센터 홀딩컴퍼니인 Vantage Data Centers Holding Europe Limited의 대출 투자 관련 자문을 제공하였으며, 알파자산운용을 대리하여 시청자 조사기업인 Nielsen 및 CX BPO(고객체험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기업인 Konecta, Comdata에 대한 인수금융 관련 자문을 제공했다.

또 SK스퀘어가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PEF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매도인인 SK스퀘어를 대리하여 매매대금의 일부 조달을 포함한 거래 구조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 데 이어 본 거래를 통해 매수인과 매도인이 상호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함과 동시에 효율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 2018년 KKR에 LS Automotive Technologies의 최초 인수금융 관련 자문을 제공한 김앤장은 이후 2019년 1차 리파이낸싱에 대한 자문을 수행하였으며, 2023년엔 2차 리파이낸싱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부담하는 채무를 성공적으로 리파이낸싱한 합작투자거래라는 점에 의미가 있는 딜이다.

◇동일 그룹내 가나다순
◇동일 그룹내 가나다순

선박금융 거래 중에선 호주 조선소에서 건조된 여객선을 인수하기 위하여 약 4,300만 달러 상당의 대출을 받는 건에 자문한 것이 주목된다. 해당 선박은 도서 지역의 여객 운송을 목적으로 운항되는 선박으로,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선박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비용 등에 대하여 보전을 확약하는 내용의 협약을 제공하고, 대주는 집합투자기구로서 정책금융공사의 보증을 바탕으로 선박금융을 제공했다. 김앤장 관계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관여한 가운데 신속하고 다층적인 법률검토와 자문, 섬세한 계약서의 작성 및 협상이 필요한 거래였다"며 "대주의 법률자문사로서 집합투자기구의 설정, 거래구조의 검토 및 협상, 문서화, 외환신고와 종결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원활하게 자문을 수행, 성공적으로 거래를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해상풍력 PF 자문 주목

금융 분야가 전통적으로 강한 법무법인 세종도 전체 약 4조원에 달하는 자금 중 상당 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한, 유럽 최대 사모펀드인 EOT의 SK쉴더스 인수 관련 금융자문, 랩지노믹스 경영권 지분 인수금융, 이스타항공 브릿지 인수금융 자문 등 수많은 딜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해상에 총 6천~7천억원을 투자하여 5.56MW급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건설하는 제주한림 해상풍력 사업개발 및 PF 자문, 전남 안마도 해상풍력 사업개발 및 PF 자문 등 해상풍력 관련 PF 자문이 많아 주목된다. 안마도 해상풍력 사업은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Utility Scale)의 해상풍력 사업이 될 전망이며, SK에코플랜트가 운송, 설치 사업을 수주해 2024년 전반기 착공 예정이다.

법무법인 율촌 금융팀의 올 업무사례 중에선 데이터농업 스타트업인 그린랩스를 대리하여 성공적으로 수행한, 그린랩스의 자회사인 그린랩스파이낸셜의 전자금융업(선불 및 PG업) 등록 프로젝트가 맨 앞자리에 올라 있다. 또 KDB 인프라를 대리한 SK해운의 신조 라이베리아 LPG선 2척 관련 후순위대출, 애경케미칼의 완전자회사 AK VINA에 대한 KDB 대전지점의 1,600만 달러 대출 등의 자문사례가 이어진다. 부동산 PF 대출 사례로는 고양삼송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관련 PF 대출, 을지로3가 12지구 오피스 개발사업 관련 PF 대출 자문 등이 있다.

태평양, 물류센터 인수금융 자문 두각

법무법인 태평양은 Brookfield가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을 한 첫 번째 딜로서, Brookfield 펀드의 보증 제공 등 까다로운 이슈가 포함된 유진투자증권의 브룩필드자산운용 펀드를 통한 인천물류센터 인수금융, 페블스톤자산운용의 여주가남물류센터 인수금융, 부평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PF 등 자문사례가 이어진다. 물류센터, 데이터센터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개발 수요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제공한 Petrojarl Knarr FPSO 선박금융과 관련하여 미국의 도산절차와 채무재조정 절차 전반에 대해 법률자문을 제공하여 한국수출입은행이 해당 절차를 무사히 완료하는 데 기여하고, H&Q코리아가 현대홀딩스(구 현대네트워크)의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여 지분투자하는 거래와 관련하여, H&Q코리아의 법률자문사로서 인수 및 인수금융 거래까지 종합적인 자문을 제공했다. 상장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 비상장사인 현대홀딩스의 주식과 사채, 상장주식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과 증권에 대한 담보 설정이 포함된 복잡한 거래로, 하영진, 박재윤 변호사가 자문을 주도했다.

법무법인 광장의 업무사례 중에선 대주단에 자문한 전남해상풍력 프로젝트 금융과 전기판매, 전기소비 측으로 나눠 다수의 기업에 자문한 VPPA(가상전력구매계약), Corporate PPA(전력구매계약) 관련 자문이 주목된다. 광장 관계자는 전기매매와 관련, "복수의 발전원으로부터 전기를 매입하여 단일 전기소비자에게 공급하는 aggregator를 구현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전남해상풍력 PF는 해상풍력에 관하여 상업 금융, non-recourse에 기반하여 이루어진 최초의 PF다.

광장,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등 활약

이와 함께 아산신도시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민간투자사업(BTO-a) PF(153억 8,700만원), 에코원에너지가 수행하는 여수연료전지에 관한 500억원의 PF에서 대주단에 자문하고, 인수금융에서도 MBK파트너스 및 UCK파트너스의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MBK파트너스의 메디트 인수금융,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인수 관련 브릿지대출 자문 등 M&A를 많이 수행하는 광장답게 여러 건의 대규모 인수금융을 성사시켰다.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의 경우 1조 7,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대출과 선순위 1조 1,000억원, 중순위 1,000억원 등 합계 1조 2,000억원의 인수금융 대출에 관해 대주단에 자문했으며, 메디트와 루트로닉 인수금융도 규모가 각각 9,000억원에 이른다.

법무법인 지평도 금융 분야가 발달한 로펌 중 한 곳으로, 그룹장을 맡고 있는 강율리 변호사와 함께 40명이 넘는 전문가가 포진하고 있다.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대리하여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보험 보유 평촌, 노원 사옥 등 5개 사옥의 매입 및 자금조달과 관련해 자문하는 등 부동산 리츠를 대리한 자문이 여럿 소개된다.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5개 사옥 매입은 거래대금이 약 6,600억원에 이르며, 지평은 사옥 매입을 위한 거래구조의 검토, 법률실사, 관련 계약서의 작성은 물론 프리 IPO 자문까지 수행했다.

또 ㈜이도를 위하여 지정폐기물처리업체인 ㈜맑음에 대한 M&A에 소요되는 자금조달과 관련해 자문했으며, 해외 금융 사례로는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베트남 하노이 Starlake 복합시설 개발사업과 관련하여, KB증권과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하는 미화 290,700,000달러 규모의 부동산 PF 대출에 자문한 것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 최종구 전 금융감독원장과 항공기금융 전문의 손혜경 외국변호사 등이 가세한 법무법인 화우도 다양한 딜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다.

로엘, 부동산 PF 자문 유명

정태근 변호사와 김앤장 출신의 강종범 변호사 등이 포진한 법무법인 로엘은 부동산 PF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