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무법인의 건배사는 "Let's go together!"
합작법무법인의 건배사는 "Let's go together!"
  • 기사출고 2023.12.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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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r McKenzie KLP JV 출범식
Ashurst Korea JV는 1주년 기념식

"같이 갑시다! Let's go together!"

12월 5일 저녁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합작법무법인 출범식에서 베이커맥켄지(Baker McKenzie) 한국팀장인 이원 뉴욕주 변호사는 이렇게 건배사를 선창했다. 그의 건배사에 베이커맥켄지-KL 파트너스 합작법무법인이 지향하는 방향이 전부 들어있다. 

◇12월 5일 저녁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베이커맥켄지-KL 파트너스 합작법무법인 출범 기념 리셉션이 열렸다. 이날 이원 뉴욕주 변호사가 선창한 건배사는 "Let's go together!"였다.
◇12월 5일 저녁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베이커맥켄지-KL 파트너스 합작법무법인 출범 기념 리셉션이 열렸다. 이날 이원 뉴욕주 변호사가 선창한 건배사는 "Let's go together!"였다.

베이커맥켄지-KL 파트너스 합작법무법인 즉, Baker McKenzie KLP JV는 한국 로펌과 외국 로펌의 합작법무법인으로는 두 번째이자 한미 합작법무법인으로는 최초가 된다. KL 파트너스가 발달한 M&A와 국제중재,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가 시너지를 기대하는 핵심 업무분야로, 두 로펌은 지난 9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차세대 배터리 업체인 에노빅스(Enovix Corporation, ENVX)가 한국의 소형 2차전지 제조업체인 루트제이드(RouteJade)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함께 에노빅스에 자문하는 등 이미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법무법인 세종 시절부터 수많은 M&A 거래를 수행해온 이성훈 변호사와 에노빅스-루트제이드 거래에 자문한 김선호 변호사 등이 KL 파트너스 M&A팀의 주요 멤버들로, 합작법무법인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베이커맥켄지 쪽에서도 한국팀장을 맡고 있는 홍콩사무소의 이원 변호사가 에너지와 광산, 인프라와 관련된 M&A 전문가로 유명하며, JV의 공동대표를 맡은 안재현 전 서울사무소 대표도 에너지, 인프라 개발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 거래에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또 JV 한국 측 대표인 김범수 변호사가 오래된 국제중재 전문가로, 국제중재 분야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Baker McKenzie KLP JV는 최근 법무법인 광장에서 6년 넘게 시니어 외국변호사로 활동해온 국제중재 전문의 데이비드 김(David Kim) 캐나다 변호사를 파트너로 영입, 국제중재팀을 보강했다.

베이커맥켄지는 2013년 4월 설립인가를 받아 10년 넘게 서울사무소를 운영해 온 미국 로펌으로, 이번에 서울사무소 운영 10년 만에 한국에서의 실무 운영체계를 법무법인 KL 파트너스와의 합작법무법인으로 새롭게 변경, 강화하는 결과가 되었다. 베이커맥켄지 관계자는 "베이커맥켄지 서울 외국법자문사무소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들은 합작법무법인으로 이관되어 합작법무법인에서 동일한 업무수행 인력에 의하여 동일한 방식으로 수행된다"고 소개했다.

JV 성사시킨 김범수-이원 변호사의 40년 우정

전 세계에 70개가 넘는 사무소를 운영하며 6,500명 이상의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는 글로벌 로펌 베이커맥켄지와 M&A, 국제중재가 발달한 법무법인 KL 파트너스의 시너지 기대가 합작법무법인을 출범시킨 배경이라고 해야겠지만, KL 파트너스의 김범수 변호사와 베이커맥켄지 이원 변호사의 오래된 우정도 두 로펌의 합작법무법인 탄생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다. 김 변호사와 이 변호사는 경기고 동기 사이로,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김 변호사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었고, 이 변호사는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이어 예일대 로스쿨(J.D.)를 나와 뉴욕주 변호사가 되었다. 김범수 변호사는 변호사로 개업하기 전 판사로도 활동했다,

이날 Baker McKenzie KLP JV 출범식은 두 로펌의 고객사와 국내외 로펌 관계자 등이 포시즌스 호텔 3층의 그랜드볼룸을 가득 메운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베이커맥켄지에서도 홍콩에 상주하는 Milton Cheng 회장(Global Chair) 등 여러 명이 한국을 찾아 참석했다.

이에 앞서 하루 전인 12월 4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선 합작법무법인 1호이자 한영 합작법무법인인 Ashurst Korea JV(합작법무법인 애셔스트화현)의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열렸다.

"인바운드도 시너지 기대"

런던에서 날아와 환영사를 한 애셔스트의 Paul Jenkins CEO는 "합작법무법인에서 한국법에 관한 자문을 애셔스트의 크로스보더 법률서비스와 통합해 아웃바운드 · 인바운드 거래와 분쟁에서 고객들을 지원하는 손에 잡히는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애셔스트 한국팀장인 존 김(John Kim) 뉴욕주 변호사는 "국제중재와 인바운드 거래에서도 법무법인 화현과의 합작에 따른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시장의 고객들에게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보다 나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애셔스트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월 4일 서울 여의도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Ashurst Korea JV 1주년 기념식에서 합작법인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2월 4일 서울 여의도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Ashurst Korea JV 1주년 기념식에서 합작법인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shurst Korea JV엔 법무법인 화현 출신의 신경식 전 수원지검장과 회사법과 금융이 주된 업무분야인 박성렬 변호사, 국제중재 전문의 Ronnie King 영국변호사, 프로젝트 전문으로 셔먼앤스털링(Shearman & Sterling) 서울사무소에서 활동하다가 옮겨온 정안나 영국변호사와 배선혜 미국변호사, 이전에 법무법인 율촌에서도 근무한 코퍼릿 M&A 그룹의 김휘연 미국변호사 등이 상주하고 있다. 매니징파트너는 사법연수원 16기의 제강호 변호사가 맡고 있다.

이날 Ashurst Korea JV 1주년 기념식엔 180명이 넘는 고객사 관계자와 로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에셔스트에서도 Jenkins와 함께 홍콩사무소에 상주하는 Jini Lee 아시아 헤드 등이 참석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