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특집] 2023 사내변호사가 선호하는 로펌은
[리걸타임즈 특집] 2023 사내변호사가 선호하는 로펌은
  • 기사출고 2023.12.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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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선두…대형 로펌 위주 선택
티와이앤파트너스, 피터앤김, LAB 인기

법률회사의 경쟁력은 구체적인 업무실적과 팀별로 포진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전문성 등 객관적인 지표를 종합하여 파악하는 게 보통이지만, 사내변호사들의 로펌 선호도 등 주관적인 의견도 중요한 대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리걸타임즈가 잡지 창간 16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내변호사단체인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 회장 박철영 외국변호사)의 협조를 받아 국내외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사내변호사들을 상대로 로펌의 법률서비스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한국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사내변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로펌으로 집계되었으며, 법무법인 화우, 태평양, 광장, 율촌, 지평 등 변호사가 많은 대형 로펌 위주로 선택을 많이 받아 대형 로펌들이 인지도는 물론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장 선호도가 높은 김앤장을 제외하고 선호도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로펌들 사이의 편차는 크지 않아 선호도에 있어서도 2위권 로펌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앤장 선호이유는 '뛰어난 전문성'

김앤장은 '국제적인 인지도', '타 로펌에 비해 높은 업무 퀄리티', '분야별 전문성 보유', '대형 프로젝트 의뢰에 적합함', '업무퀄리티가 높고 신뢰할 수 있으며 분야별 업무수준 편차가 없음', '일처리가 정확하고 빠름', '가장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의견서의 퀄리티 등도 다른 곳에 비해 훨씬 낫다는 인상을 많이 받음' 등 뛰어난 전문성을 선호이유로 든 변호사들이 많았다. 반면 수임료가 높고, '너무 많은 인원이 관여하는 경향이 있다', '일을 자꾸 키우려고 해서 큰 사건만 의뢰한다'는 등의 의견이 보완할 점으로 지적되었다.

◇사내변호사 단체인 인하우스카운슬포럼은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회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사진은 9월 2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호텔에서 진행된 'IHCF 2023 가을 아카데미'.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제조기업의 미국 투자지 선정과 인센티브 협상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사내변호사 단체인 인하우스카운슬포럼은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회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사진은 9월 2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호텔에서 진행된 'IHCF 2023 가을 아카데미'.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제조기업의 미국 투자지 선정과 인센티브 협상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김앤장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법무법인 화우는 선호하는 이유로 '신속한 대응, 합리적인 비용', '기업의 비즈니스를 잘 이해하여 현실적인 법률 의견을 제공한다' 등의 고무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법무법인 태평양도 '업무 충실성과 response time', '전문성, 빠른 대응 능력', '정확성, 신속성, 고객의 니즈 부합' 등의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비용효율성은 제고할 필요가 있음', '대형 법무법인인 관계로 가격 부담이 있음' 등의 의견이 보완할 점으로 함께 제시되었다.

법무법인 광장은 '모든 분야에서 잘 도와줌', '비교적 합리적 수임료에 괜찮은 품질' 등이 선호이유로 나왔으나, '변호사에 따라 품질 편차가 심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법무법인 율촌은 '전문성'과 '신뢰감을 주는 법률서비스 및 활발한 지식공유 활동'이 선호이유로 제시되었다. 법무법인 지평은 '모든 일에 성심성의껏 응대하고 타 6대 로펌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 '소통이 잘 됨' 등의 의견이 회신되었다.

KCL, '고객이 원하는 방향 정확히 캐치'

법무법인 KCL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캐치하고 신속하고 상세하게 적기에 회신해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걸타임즈는 대형 로펌 위주의 과점구조를 띠고 있는 한국 로펌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중소 로펌, 부티크 대상 선호도도 함께 조사했다.

부경복 변호사가 이끄는 티와이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와 국제중재 전문의 법무법인 피터앤김, M&A와 금융 업무가 발달한 LAB 파트너스가 상대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또 M&A와 IT 분야 자문이 발달한 법무법인 비트, 법무법인 태평양 출신의 조원희 변호사의 지휘 아래 꾸준히 구성원이 늘어나고 있는 법무법인 디라이트, 인사노무 분야에 특화한 법무법인 인터렉스, 법무법인 동인, 법무법인 정진, 법무법인 든든, 법무법인 민도 사내변호사들이 선호하는 로펌으로 조사되었다.

티와이앤파트너스는 '헬스케어 분야 전문성 보유', '불필요한 인원 개입 없이 효율적인 업무 처리', '사내변호사의 니즈를 정확하게 이해함',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함',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답 대신 명확한 답과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함' 등 고무적인 내용의 여러 선호이유가 제시되었다.

국제중재와 국제분쟁 해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피터앤김은 '국제중재 관련 다양한 경험', '해외소송 및 국제중재에 대한 전문성 보유' 등의 평가를 받았다.

로펌에서 근무하다가 기업체로 옮기는 변호사들이 적지 않지만, 반대로 사내변호사를 거쳐 로펌으로 옮겨 활동하는 변호사도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걸타임즈는 설문조사에서 사내변호사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로펌과 이유도 조사했다.

티와이앤파트너스와 함께 김앤장이 단연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법무법인 태평양, 세종, 지평, 광장, 피터앤김, 화우, 율촌, 오멜버니앤마이어스가 사내변호사가 입사를 희망하는 '톱 10'으로 나타났다.

입사 희망 이유는 로펌에 대한 선호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티와이앤파트너스에서 일하고 싶다고 한 사내변호사들 중엔 특히 '탄력적인 근무조건과 환경', '재택근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해 주목을 끌었다.

김앤장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한 변호사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고 싶음', '시스템, 인재육성 등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등의 의견을 입사 희망 이유로 제시했다.

재택근무 시스템도 희망 이유

태평양, 율촌, 세종 등도 명성과 전문성 등이 입사를 희망하는 이유로 꼽혔으며, 세종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한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한 한국 사내변호사는 '자유롭게 과제, 고객을 선정하여 추진 가능한 분위기로 보인다'고 상세하게 이유를 적었다. 법무법인 지평에 대해선, '합리적인 펌 문화'와 '조직이 유연해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법무법인 광장은 '각 분야별 실력있는 전문가들이 많고 매우 친절함'이란 의견이, 피터앤김은 '국제중재 경력을 쌓고 싶다'는 의견이 입사를 희망하는 이유로 기재되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