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법무 로펌 53곳을 소개하는 '2023 로펌 디렉토리(Directory)'를 발행합니다. '2023 Law Firms in Korea'란 타이틀을 달아 한국 로펌 31곳과 외국 로펌 22곳의 한국 시장에서의 활약상을 조명했습니다. 외국 로펌 중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서울을 오가며 자문하는 해외 로펌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미 로펌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중국 로펌, 싱가포르 로펌, 중동 로펌도 함께 소개합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편집자
2012년 가을 서울사무소를 열어 진출한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는 외국 로펌의 전통적인 업무분야라고 할 수 있는 자본시장과 M&A, 분쟁해결 3개 분야에 집중해 각 분야마다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장 먼저 서울사무소를 개설한 로펌 중 한 곳이며, 서울사무소를 포함해 로펌 전체에 25명 이상의 한국어가 되는 한국계 변호사가 포진,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사무소엔 해외증권 발행과 M&A 자문을 주로 수행하는 김동철 대표와 김익수 변호사, 국제소송 담당의 신양호 변호사 등 5명이 포진하고 있다. 또 LA사무소의 김종한 변호사가 서울사무소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삼성전자의 미국내 특허소송 등을 여러 건 수행하며 활약하고 있다.
올해 업무실적도 서울사무소의 핵심 업무라고 할 수 있는 크로스보더 M&A와 자본시장 딜에 집중되어 있다. 폴 헤이스팅스는 올 초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사인 재규어 글로벌 그로스코퍼레이션(JGGC)을 대리해 건축용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글람의 사업결합과 관련된 자문을 제공했으며, 글람은 JGGC와 계약을 맺은 후 6개월만인 지난 9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F-4 증권신고서 승인을 받았다.
JGGC-글람 사업결합 자문
폴 헤이스팅스는 SD바이오센서와 SJL파트너스가 미국의 진단 시약 업체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서도 매수인 측에 자문했다. IPO 딜에선 지난 10월 5일 거래가 시작된 두산로보틱스 상장거래에서 주관사단에 자문한 것이 대표적으로 소개된다.
김동철 대표는 "M&A 시장이 아시아와 유럽은 작년에 비해 위축되어 보이지만 미국은 나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자본시장 딜도 IPO 거래는 많이 줄었지만 해외 채권발행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활발하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나銀 소셜커버드본드 발행 자문
폴 헤이스팅스에서도 L&F의 5억 달러 전환사채 발행에서 발행사 자문, 하나은행의 6억 유로 중소기업 역량강화 소셜커버드본드 발행, 한국해양진흥공사의 3억 달러 선순위 무담보채권 발행 자문, 두산에너빌리티의 3억 달러 그린본드 발행과 관련한 주관사단 자문 등 여러 딜을 수행했다.
폴 헤이스팅스는 시장개방 전인 2002년부터 다양한 산업군의 한국 기업을 상대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고객사엔 삼성, SK, LG, 한화, 현대중공업그룹, 대림산업, 대한항공, CJ그룹, 롯데그룹, KCC, 코오롱, 한솔그룹 등 굴지의 대기업뿐 아니라 카카오, 네이버, 하이브 등 혁신적인 기업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