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10차 SCL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에 참가한 SCL Korea의 박기정 회장, 김종우 사무국장, 김수연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 한민오 공동학술위원장이 환호성을 질렀다. 한국이 2년 후인 2025년 열리는 제11차 SCL 국제학술대회 유치국으로 결정된 것이다. SCL의 국제학술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어 왔으며, 전 세계 40여 나라의 저명한 건설분쟁 실무가와 건설업계 주요 인사 8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박기정 SCL Korea 회장은 "11차 SCL 국제학술대회 유치로 국내외 건설업계 실무자들의 교류 증진은 물론 궁극적으로 한국의 건설 산업 진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환영했다.
공동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피터앤김의 한민오 변호사 등 SCL Korea 관계자들은 이번 10차 학술대회에서 11차 대회 한국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직후 진행된 현장투표에서 한국이 11차 대회 유치국으로 결정되었다. 한민오 변호사는 특히 프리젠테이션에서 "fit for purpose clause 즉, 시공자가 객관적으로 목적에 적합한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내용을 가리키는 '목적 적합성 의무 조항'이 한국법과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제 생각엔 영국법이 준거법일 때와 똑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역설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 서울시, 엔지니어링협회,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대한상사중재원, 대한변호사협회, 해외건설협회, 공인중재인협회(CIArb) 동북아시아 지부 등 다양한 국내 유관기관들이 11차 대회의 한국 유치를 지지하는 지지서한을 제출한 바 있다.
제11차 SCL 국제학술대회는 2025년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SCL Korea는 해외건설 현장에 통용되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세계적인 학회인 Society of Construction Law(SCL)의 한국법인으로, 건설법 관련 교육, 연구, 정보 제공과 출간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