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aw Firms in Korea] Kobre & Kim
[2023 Law Firms in Korea] Kobre & Kim
  • 기사출고 2023.11.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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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검사 출신 상주…엘리엇 승소, 국제집행 두각

리걸타임즈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법무 로펌 53곳을 소개하는 '2023 로펌 디렉토리(Directory)'를 발행합니다. '2023 Law Firms in Korea'란 타이틀을 달아 한국 로펌 31곳과 외국 로펌 22곳의 한국 시장에서의 활약상을 조명했습니다. 외국 로펌 중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서울을 오가며 자문하는 해외 로펌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미 로펌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중국 로펌, 싱가포르 로펌, 중동 로펌도 함께 소개합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편집자

코브레앤김(Kobre & Kim)은 한국에 진출한 외국 로펌 중 매우 유니크(unique)한 로펌이다. 무엇보다도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국계 미 연방검사 출신 변호사가 서울에 상주하는 유일한 로펌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의 소송, 국제중재와 함께 내부조사 대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역외금융지역에도 사무소 운영

또 케이맨 제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키프로스 등 역외금융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이들 역외관할에서의 다양한 투자 관련 소송과 판결의 집행, 재산추적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다른 국제로펌들도 판결이나 국제중재 판정의 집행은 코브레앤김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뉴욕 본사와 함께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에 사무소가 있는 코브레앤김은 유리한 상법 규정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본사를 두고 있는 미 델라웨어 주에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상윤 Kobre & Kim 대표
◇김상윤 Kobre & Kim 대표

미국 등에서의 소송 수행에 있어서도 코브레앤김은 자문업무 등을 통해 클라이언트를 반복해 대리하지 않음으로써 이해관계 충돌의 여지를 없애 어떤 상대방과의 소송도 부담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컨플릭트 프리(Conflict-Free)' 정책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송 외에 기업자문 등 다양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영미의 대형 로펌들과 달리 오직 소송과 조사에 특화한 '소송 전문' 로펌이기 때문이다.

코브레앤김은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국제투자분쟁(ISDS)에서 엘리엇을 대리해 지난 6월 한국 정부로부터 배상금과 이자, 변호사 보수와 중재비용 등 9,700만 달러를 지급받는 승소 판정을 받았다. 코브레앤김 관계자는 "2018년 4월 중재를 제기한 이후 엘리엇 측에 공동대리인인 Three Crowns, 한국의 KL 파트너스와 함께 엘리엇에 다관할의 법률 전략에 대해 조언했다"고 소개하고, "엘리엇 계열사들의 주주행동주의 캠페인 등 한국에서의 여러 관련 절차에서도 한국 로펌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왔다"고 말했다.

코브레앤김은 또 '보톡스 전쟁'으로 불린 메디톡스 · 엘러간 vs 대웅제약의 보톡스 제품의 영업비밀 침해를 둘러싸고 미국에서 제기된 여러 분쟁에서 대웅제약을 대리하여 사실상 메디톡스 측의 공격을 막아냈으며, 싱가포르 기반의 가상화폐 회사가 만든 토큰의 가치가 폭락한 후 뒤따라 시작된 미 정부조사와 관련해서도 해당 회사의 직원들을 대리하여 대응했다.

경찰대 출신 변호사도 근무

코브레앤김 서울사무소엔 미 연방검사 출신 2명 등 파트너만 3명이 상주하고 있다. 또 김앤장과 Kirkland & Ellis 시카고 사무소에서 경력을 쌓은 한국 경찰대 출신의 Michael Bahn 뉴욕주 변호사가 화이트칼라 범죄와 미 정부조사에 대한 대응 등의 사안에서 자문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