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에 법조인 출신 대거 출마
4.9 총선에 법조인 출신 대거 출마
  • 기사출고 2008.04.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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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법조인끼리 격돌…비례대표 후보도 많아추미애-박명환, 박범계-나경수 후보등 한판 승부
4월 9일 실시되는 제18대 총선에 법조인 출신이 대거 출마한다.

여야를 합쳐 지역구만 해도 70명이 훨씬 넘는 순수 변호사 출신 후보가 출마한다. 여기에다 법조인 경력이 있지만, 전 · 현직 의원 등으로 분류되는 후보를 포함하면 법조인 출신 후보는 더 늘어나게 된다.

또 여야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로도 상당수의 법조인 출신이 이름을 올렸다.

한나라당에 지역구 · 비례대표를 포함해 특히 법조인 출신 후보가 많아 '법조당'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분석에 의하면, 지역구 245명과 비례대표 50명 등 모두 295명의 총선 후보 중 법조인 출신이 37명, 전체의 12.5%를 차지했다. 비례대표 후보로는 당 대변인에 임명된 조윤선 변호사가 13위에 올랐다. 이두아 변호사는 23번을 받았다.

통합민주당도 비례대표를 포함해 적잖은 수의 법조인 출신이 공천을 받았다. 박은수 전 마산지법 판사가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 또 전현희 변호사와 김학재 전 법무부차관은 각각 비례대표 7번, 18번을 받았다.

법조인 출신 후보끼리 경쟁을 벌이는 선거구도 적지 않다.

서울 광진을의 경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추미애 변호사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박명환 변호사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박범계 변호사와 한나라당의 나경수 변호사는 대전 서을에서 맞붙었다. 인천 계양을에선 현역의원인 송영길 변호사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부장검사 출신의 이상권 변호사와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또 의령 · 함안 · 합천에선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조진래 변호사와 무소속의 김용균 변호사 등이 자웅을 겨루고 있다.

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41명의 법조인 출신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다. 또 17대 총선에선 이 보다 많은 54명의 법조인 출신이 당선됐다. 의원 경력자 등을 포함한 숫자다.

권영일 기자(young@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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