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M&A 자문, 김앤장 1위 고수
2023년 상반기 M&A 자문, 김앤장 1위 고수
  • 기사출고 2023.07.0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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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건수에선 위어드바이즈 등 부티크 활발

한국 M&A 시장이 여전히 위축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Bloomberg)가 7월 4일 올 상반기 M&A 리그테이블을 발표했다. 1분기 리그테이블에선 선두 자리를 내주었던 김앤장이 큰 딜을 추가하며 다시 거래금액 기준 1위를 고수했다. 김앤장은 올 1월부터 6월까지 모두 33건, 47억 9,6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13.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4건, 45억 5,300만 달러 거래에 자문한 법무법인 세종이 2위를 마크했으며, 40건, 45억 2,400만 달러 거래에 자문한 법무법인 광장이 근소한 차이로 3위로 밀렸다.

그다음은 법무법인 화우, 태평양, 율촌, 지평의 순서로 리그테이블을 형성했다.

◇2023년 상반기 M&A 자문순위(거래금액 기준, Bloomberg)
◇2023년 상반기 M&A 자문순위(거래금액 기준, Bloomberg)

외국 로펌 중에선 White & Case, Orrick Herrington & Sutcliffe, Sullivan & Cromwell이 순서대로 8, 9, 10위를 마크하며 한국 로펌들과 함께 거래금액 기준 '톱 10'을 구성했다.

법무법인 위어드바이즈, 거래건수 기준 1위

거래건수 기준 리그테이블에선, 1분기 1위를 차지했던 법무법인 위어드바이즈가 56건, 4억 5,6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한 것으로 집계되어 40건의 자문실적을 기록한 법무법인 광장을 16건 차이로 따돌리고 올 상반기 리그테이블에서도 1위를 이어갔다.

이어 법무법인 광장, 김앤장, 법무법인 미션, 비트, 세종, KL 파트너스, 별, 세움, 태평양이 거래건수 기준 '톱 10'을 형성했다. '톱 10' 중 절반에 해당하는 5곳이 M&A 부티크로, 큰 규모의 딜은 아니지만 여러 중소 M&A 딜에 자문하며 스타트업, 벤처 등으로부터 투자유치, 합작투자 등 다양한 M&A 거래에서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상반기 M&A 자문순위(거래건수 기준, Bloomberg)
◇2023년 상반기 M&A 자문순위(거래건수 기준, Bloomberg)

위어드바이즈는 메이저 로펌 출신들이 모여 2019년에 문을 연 기업법무 부티크로, 법무법인 세종 출신의 김남훈 변호사와 같은 세종 출신으로 부동산 거래를 많이 수행하는 김병철 변호사, 1년 전 법무법인 광장에서 합류한 이근형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출신의 김호준 변호사 등이 M&A와 부동산 거래에 많이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위어드바이즈가 수행한 M&A 딜 중에선 전기차 충전 플랫폼 업체인 대영채비를 대리한 1,200억원 투자유치, 보령과 미국의 우주개발 전문업체인 액시엄스페이스와의 합작투자, 야놀자와 솔루션 기반 공간 디벨롭퍼 SK디앤디와의 합작법인 설립 자문 등이 유명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M&A 시장에선 총 1,211건, 357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2022년 상반기 거래규모 600억 달러와 비교해 겨우 절반을 넘긴 수준으로, 블룸버그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금리상승 그리고 인수합병 규제로 코로나가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위축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