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가장 큰 로펌은?…
중동에서 가장 큰 로펌은?…
  • 기사출고 2023.04.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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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미미 1위, '톱 20' 중 절반이 영국계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추진 등 중동 비즈니스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법률매체 로닷컴(Law.com)이 최근 중동에서 활동하는 로펌들의 변호사 수를 조사해 순위를 매겨 발표했다. 3월 1일 기준 파트너와 어소시에이트 등 중동 지역의 오피스에 근무하는 변호사 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다. 로닷컴은 자체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하고, 관련 로펌들에 정보를 체크했다고 밝혔다.

중동 최대 로펌이자 이 지역 파워하우스로 알려진 알타미미(Al Tamimi & Co)가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의 10개국, 17개 지역에 걸쳐 461명의 변호사가 포진한 알타미미는 경쟁자인 대부분의 국제 로펌들(International firms)의 여러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국제 로펌들이 뒤를 이어 Clyde & Co, DLA Piper, White & Case의 순서, 5위의 Allen & Overy와 6위를 차지한 UAE의 부티크펌인 Hadef & Partners까지 각각 중동에 근무하는 변호사가 100명이 넘는다.

상위 20개 로펌 중 11곳이 영국계 로펌이었다. 미국에 본사가 있거나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합병을 통해 이루어진 Transatlantic law firms은 5곳에 불과했다.

◇변호사 수 기준 중동 로펌 '톱 20'(로닷컴 조사)
◇변호사 수 기준 중동 로펌 '톱 20'(로닷컴 조사)

이들 국제 로펌들이 중동에서 주목하는 사업기회는 어떤 것일까. 

로닷컴은 국제 로펌들이 전통적인 중동 진출의 창구인 두바이를 위시한 UAE와 대규모로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늘어나는 사업기회를 목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사우디의 새롭고 보다 공격적인 시대를 향한 저돌적인 돌격과 사우디와 중동의 다른 지역에서의 무역과 인프라 개발, 탈탄소 도전이 국제적인 대형 로펌들로 하여금 종종 멀고 힘든 지역으로 보였던 중동에 도전하려는 의향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FIFA 월드컵을 치른 카타르도 천연가스의 두 배 가까운 증산을 검토하면서 로펌들의 행선지로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규모 기준 '톱 20' 로펌 중엔 한국팀을 가동하고 있는 로펌들도 있다. 알타미미가 대표적으로 하지원 뉴욕주 변호사의 지휘 아래 한국변호사인 송형민, 박이세 변호사, 최근 합류한 김승현 뉴욕주 변호사 등이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상주하고 있다. 또 영국 로펌인 Trowers & Hamlins도 법무법인 율촌 출신의 윤덕근 변호사가 두바이 사무소에 상주하며 코리아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