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 서울사무소 설립인가 취소
법무부,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 서울사무소 설립인가 취소
  • 기사출고 2022.12.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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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용 대표 LA사무소로 복귀

2012년 가을 서울사무소를 열고 한국에 진출한 미국 로펌,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Squire Patton Boggs)가 한국 진출 10년 만에 서울사무소를 접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법무부는 외국법자문사법 19조 4항과 5항, 17조 1항에 따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 위치한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의 서울사무소 설립인가를 취소한다고 12월 7일자 전자관보에 고시했다. 그동안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았던 김준용 미국변호사도 이미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의 LA사무소로 돌아갔다.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의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리걸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사무소 폐쇄에 따른 후속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는 회사법 변호사인 김준용 대표를 중심으로 특히 프로젝트별로 미 본토의 변호사들이 서울로 날아와 체류하며 업무를 수행해 왔으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업무량 감소로 서울사무소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이해된다.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가 서울사무소 폐쇄를 결정함에 따라 시장개방 이후 서울사무소를 개설했다가 철수한 로펌은 심슨 대처(Simpson Thacher & Bartlett), 맥더못 윌앤에머리(McDermott Will & Emery), 코헨앤그레서(Cohen & Gresser),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 한국 로펌 리인터내셔널과 제휴해 덴튼스 리(Dentons Lee)를 출범하며 서울사무소를 폐쇄한 덴튼스 US 등 모두 6곳으로 늘어났다.

한편 지난 9월 설립인가를 받은 미 이민법 전문 '시카고 이미그레이션 로(CIL)'에 이어 지난 11월 29일 영국 로펌 Ashurst가 법무부로부터 법무법인 화현과의 한-영 합작법무법인 설립을 인가받는 등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 로펌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가 빠짐에 따라 한국에 진출한 외국 로펌은 중국 로펌 두 곳과 Ashurst-화현 합작법무법인을 포함해 모두 29곳이다.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는 미국에서 농심 라면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라면값 담합을 주장하며 미 캘리포니아 북부 샌프라시스코 연방지법에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에서, 한국의 법무법인 KCL과 함께 농심 측을 대리해 방어에 나서 2018년 12월 담합 증거가 없다는 판단과 함께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는 배심원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 소송에도 참여했던 김준용 변호사는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형이기도 하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