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 제도 개선이 가장 기억에 남아"
"검찰 인사 제도 개선이 가장 기억에 남아"
  • 기사출고 2004.07.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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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개월간 법무, 검찰 개혁 지휘하고 변호사로 되돌아 가는 강금실 장관]
29일 이임식을 하루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강금실 법무부장관은 여전히 자신감있는 활달한 표정이었다.

◇28일 퇴임을 하루 앞두고  열...
28일 오후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있은 이임 기자간담회 내내 미소를 잃지 않으며 만남과 인연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갑작스런 교체 배경을 묻는 질문에 "물처럼 흐르듯이 하는 게 좋지 않느냐. 인사 대상자가 인사 배경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주어진 역할이라 생각해서 (법무장관으로) 왔고, 주어진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법무장관으로서의 1년5개월을 평가했다.



강 장관은 재임 중 가장 뜻깊었던 일로 검사 인사 제도와 조직의 개선을 들었다.

그는 "법무, 검찰이 함께 노력해서 방향을 잡고 개혁 과제를 정착하는데 내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시작이지만 검사들이 원하는 방향의 인사 제도를 갖추도록 한 게 가장 뜻깊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교도소 안에서 교도관이 (재소자에 의해) 맞아 숨진 사건을 거론하며, "재소자와 교도관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말해 수용자의 처우 개선과 교도행정의 발전이란 과제를 남기고 떠나는데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28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장관교체 사실을 직접 들었다는 강 장관은 "장관 그만둔다고 인터뷰하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인사의 자리를 만드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작년 2월27일 부임후 1년 5개월이 지났는데 마치 여러해가 지난듯 하다. 법무,검찰을 앞으로도 잘 지켜봐 달라. 지금 섭섭하지만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일 아니냐"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국민의 지지가 없었더라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줘서 감사한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다시 변호사가 돼 전에 있던 법무법인 지평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강 장관은 일단 쉬면서 스페인, 파리 등 유럽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