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세경은 해상 · 보험 · 국제상사분쟁 등에 특화한 전문 로펌으로, 특히 해상 사건에 관한 한 국내 최정상급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1997년 1월 김앤장 해상팀 출신의 최종현 변호사와 법무법인 광장에서 해상사건을 많이 다룬 김창준 변호사가 함께 설립, 25년째 높은 전문성을 이어가고 있다. 해상법 자문 '1세대 변호사'라고 할 수 있는 최종현, 김창준 변호사에 이어 공동대표인 박성원, 신진호 변호사 등으로 진용이 이어지고 있으며, 다른 로펌에서 해상 변호사로 활동하는 변호사 중에도 세경 출신이 여러 명 있을 정도로 해상 변호사의 산실로 잘 알려져 있다.
주요 매체의 한국 해상법 시장 리그테이블에서 줄곧 'Tier 1'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세경은 최근 1년간 수행한 주요 사건으로, 국내 대형 선사 소속 철광석 운반선이 브라질 연안에서 좌초하여 전손된 사고와 관련한 구상청구를 먼저 소개했다. 계쟁 금액(claim amount) 9,000만 달러의 큰 사건으로, 세경은 선사를 대리하고 있다. 또 국내 선사 소속 화물선이 선적된 위험물질로 인하여 태국의 한 항만에서 폭발한 사고와 관련해서도 선사를 대리해 선사를 상대로 제기되고 있는 클레임의 방어 및 사고에 책임 있는 화주를 상대로 구상청구 업무를 진행하는 등 세경은 선사 또는 선사가 든 P&I 보험사를 대리하는 경우가 많다. 박성원 변호사는 "올해엔 해난사고 대리가 많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해난사고에 선사 대리 단골
국내 대형 화학물질 공장에서 발생한 2건의 화재 및 폭발사고도 세경이 자문하고 있는 사안으로, 각각 계쟁 금액이 400만 달러, 200만 달러인 두 사건에서 세경은 재보험자를 대리하고 있다.
계약의 이행에 관련된 분쟁을 가리키는 'dry 사건'으로는, 싱가포르의 터미널 운영회사를 대리하여 현재 파산절차가 진행 중인 국내 대형 선사를 상대로 제기한 200억원 이상의 미납 용역대금 등 청구소송이 있다.
선하증권 · 신용장 분쟁도 단골
선하증권 및 신용장 분쟁도 세경이 자주 수행하는 단골 케이스로 꼽힌다. 세경은 싱가포르 무역회사와 국내 은행 및 보세창고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계쟁 금액 1,000만 달러의 선하증권 · 신용장 분쟁에서 싱가포르 무역회사에 자문하고 있다.
박성원 변호사는 최근의 해운경기 회복과 관련, "1년 전과 비교해 볼 때 발틱 운임지수(BDI)가 대략 5배 올랐는데, 이는 결국 선박운항의 증가로 이어지고, 선박의 부족은 또 추가적인 선박의 발주로 이어지게 되므로, 해운과 조선 양쪽에서 법률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고무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세경은 Global Law Experts에서 진행한 2021 Global Law Experts Annual Awards에서 '대한민국 올해의 해상로펌(MARITIME LAW FIRM OF THE YEAR IN KOREA)'으로 선정됐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