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kland & Ellis, 연매출 사상 최초 40억$ 돌파
Kirkland & Ellis, 연매출 사상 최초 40억$ 돌파
  • 기사출고 2020.04.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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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0대 로펌 변호사들, 지난해 100만$ 이상씩 벌어

미국 100대 로펌의 지난해 매출이 전체적으로 5% 증가하고, 변호사 1인당 매출(Revenue Per Lawyer)도 3% 올라가는 등 경기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 들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며 2019년의 고무적인 결과가 딴 세상 얘기처럼 느껴지고 있는 것도 사실. 지난해의 성장세가 2020년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가 4월 21일(미 동부시간 기준) 웹캐스트(Webcast)를 열어 2019년 미 100대 로펌(Am Law 100)의 경영성과를 발표하고, 2020년에 대한 전망을 모색했다.

아메리칸 로이어에 따르면, Kirkland & Ellis가 2019년 41억 5400만 달러, 우리돈으로 5조 1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연매출 40억 달러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어 Latham & Watkins, DLA Piper, Baker McKenzie, Skadden, Sidley Austin, Morgan, Lewis & Bockius, Hogan Lovells, White & Case, Jones Day가 순서대로 매출기준 미 10대 로펌의 자리를 꿰찼다. 미 100대 로펌의 전체 변호사는 전년보다 3% 늘어난 10만 3951명. 2019년 미 100대 로펌의 전체 매출은 1040억 달러다.  

◇2019년 매출기준 미 10대 로펌(아메리칸 로이어)
◇2019년 매출기준 미 10대 로펌(아메리칸 로이어)

시카고에서 처음 문을 열어 전 세계로 사무소를 확대한 Kirkland & Ellis는 2년 전 매출 30억 달러를 돌파하며 Latham & Watkins를 제치고 미국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어 2년 만에 10억 달러가 늘어나며 매출 40억 달러의 새로운 역사를 쓴 셈이다. Latham & Watkins도 2019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나, Kirkland & Ellis보다 3억 8700만 달러 뒤진 37억 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위에 머물렀다. Kirkland & Ellis와 Latham & Watkins의 매출 차이 3억 8700만 달러는 미 100대 로펌 중 98위를 차지한 전체 변호사 525명의 Dorsey & Whitney가 2019년 올린 전체 매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사모펀드(PE)의 활동이 한층 성숙하며 PE와 M&A 자문이 Kirkland & Ellis를 포함해 미 로펌들에게 돈을 벌어주는 황금시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메리칸 로이어에 따르면, 2019년에 이루어진 M&A 중 PE가 관여한 거래가 2018년보다는 줄어들었지만 78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Kirkland & Ellis는 2019년에 모두 664개, 거래금액 4650억 달러가 넘는 M&A 딜에 관여했다.

전체 매출과 달리 지분파트너 1인당 수익을 의미하는 PEP(Profits Per Equity Partner) 비교에선, Wachtell Lipton이 630만 달러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이어갔다. 2위는 520만 달러의 Kirkland & Ellis로, Wachtell Lipton의 파트너들이 Kirkland & Ellis의 파트너들보다 100만 달러가 넘는 더 많은 수익을 거두었다.

◇2019년 PEP 기준 미 10대 로펌(아메리칸 로이어)
◇2019년 PEP 기준 미 10대 로펌(아메리칸 로이어)

24개 로펌의 파트너들이 최소 300만 달러의 PEP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의 20개 로펌에서 4곳이 늘어난 숫자다. 100대 로펌의 평균 PEP도 2018년보다 5% 증가한 196만 7895달러다.

로펌의 재정 건강도를 가장 잘 나타낸다는 RPL(Revenue Per Lawyer) 즉, 변호사 1인당 매출에서도 Wachtell Lipton이 332만 9000달러의 RPL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300만 달러를 언급할 것도 없이, RPL 200만 달러가 넘는 유일한 미국 로펌이다. 미 100대 로펌의 2019년 RPL 평균은 100만 1289달러, 2018년보다 3% 증가한 수치다.

2018년보다 4곳 늘어난 41개 로펌이 1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아메리칸 로이어는 미 100대 로펌들 사이의 계층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PEP를 비교해보면 엘리트 로펌과 다른 로펌들과의 격차가 더욱 확연해진다. 상위 25개 로펌의 PEP 평균은 301만 4000달러이나, 그 다음 순위의 25개 로펌은 PEP 평균이 228만 5000달러로 떨어진다. 이어 51~75위 로펌의 PEP 평균은 160만 3000달러, 나머지 하위 25개 로펌의 PEP 평균은 146만 2000달러다.

RPL에선 상위 25개 로펌의 평균 RPL이 121만 5000달러로, 나머지 100대 로펌의 평균 RPL 99만 6813달러와 비교해 차이가 2018년에 비해 좀 더 벌어졌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