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지평이 4월 10일자로 유한 법무법인으로 조직을 변경했다. 지평은 이를 계기로 더욱 투명하고 합리적인 조직운영을 통해 고객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도 북한투자지원센터의 출범이 올해 지평이 역점을 두어 추진한 주요 사업으로 주목을 끈다. 지평은 한국 로펌 중 가장 많은 9개의 해외사무소를 가동하고 있는 해외 전문 로펌으로, 경제체제 전환 및 경제제재 해제국 등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북한투자 관련 컨설팅과 법률자문, 나아가 북한의 변화 전망에 기초한 투자 및 진출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법 전문' 김광길 변호사도 합류
얼마 전 개성공단 법무팀장을 맡아 개성공단 현지에서 8년간 주재한 북한법 전문가인 김광길 변호사를 영입한 것도 북한 투자 관련 자문역량을 강화한 것으로, 김 변호사는 현재 북방경제위원회 민간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북한투자지원센터는 첫 외부사업으로 지난 7월 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투자 법제 현황과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일본어와 영문으로 된 북한투자법 안내 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별적인 사업을 떠나 지평이 올해 내건 경영 키워드는 'Insurgent Mission 혁신적 사명'과 'Divergent Strategy 차별화 전략'. 지평은 이러한 남다른 전략으로 소시어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를 대리한 두산엔진 인수, 현대미포조선을 대리한 현대미포조선의 하이투자증권 지분 매각 등 여러 M&A 거래에 자문하고, 패치제 연구개발 전문 제약회사인 아이큐어의 코스닥 상장 승인 등 IPO 업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소송 쪽에선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승소사례가 전해지는 가운데 인텔을 대리하여 퀄컴이 1조 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것과 관련해 낸 집행정지신청 기각결정을 받아내고, 이른바 '구좌'라는 이름으로 상가의 적은 면적을 분양하는 분양계약의 유효성을 인정받은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이 먼저 소개된다.
한국거래소 출신 전문가도 합류
김광길 변호사 외에 올해 지평에 합류한 전문가 중에선 민, 형사와 행정, 증권ㆍ금융소송 등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문수생 전 부장판사와 올 2월 한식구가 된 한국거래소 상장부와 공시부 팀장 출신의 장영은 전문위원을 빼놓을 수 없다. 장 전문위원은 지난 7월 지평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PEF Exit 전략으로서의 IPO-사례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지형 전 대법관의 광폭 행보도 지평을 얘기할 때 함께 소개되는 단골 뉴스로, 김 전 대법관은 올 3월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 위촉되었으며, 삼성전자의 백혈병 분쟁 중재안 마련에도 지혜를 보태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