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와 함께 음성컴퓨터로 사법시험 응시
점자와 함께 음성컴퓨터로 사법시험 응시
  • 기사출고 2006.02.1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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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올 시험부터 시각장애인에 제공…시험시간도 연장


2월24일 실시될 예정인 제48회 사법시험 제1차시험부터 시각장애가 있는 수험생들에게 음성형 컴퓨터가 제공되고, 시험시간도 최대 2배로 연장된다.

음성형 컴퓨터는 센스리더 등 음성지원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로, '아래아 한글' 등으로 작성된 시험문제 문서파일을 입력하면 화면에 나타난 시험문제를 음성으로 청취할 수 있다.

법무부는 이번 시험부터 교정시력 0.04 이하뿐 아니라 시야 10도 이내인 사람도 전맹인에 포함시키고, 이들에게 점자문제지와 점자답안지 뿐만 아니라 음성형 컴퓨터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또 시험시간도 객관식인 1차시험은 2배, 논술식인 2차시험은 1.5배 연장된다.

교정시력 0.04 이상 0.3 미만의 약시자에게는 글자가 크게 인쇄된 문제지가 제공되고, 시험시간은 객관식 1.5배, 논술식 1.33배 연장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1999년 1명, 2001년 1명, 2003년 2명, 2005년 1명의 시각장애인이 사법시험에 응시해 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시각장애인들이 응시상 불리한 조건을 극복, 다른 응시생들과의 형평성이 제고되고, 장애인들이 법조인 등 전문직 진출을 활발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법무부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6층 브리핑룸에 시각장애인 1급 2명, 시각장애인 2급 1명이 참가한 가운데 음성형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 응시 시연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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