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원 전 대법관 영남대 법대 강단에
배기원 전 대법관 영남대 법대 강단에
  • 기사출고 2005.12.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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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개업 않고, 석좌교수 돼 후학 가르쳐
◇모교인 영남대의 석좌교수가 돼 후진 양성에 나서게 된 배기원 전 대법관이 12일 열린 임용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퇴임한 배기원 전 대법관이 석좌교수가 돼 모교인 영남대 법대의 강단에 선다.

대법관을 마친 후 변호사 사무실을 내지 않고 대학 강단에서 후진을 양성하기는 지난해 여름 동아대 법대 교수가 된 조무제 전 대법관에 이어 배 전 대법관이 두번째다.

영남대는 12일 배 전 대법관의 석좌교수 임용식을 가졌다.

내년 봄학기부터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과 대학원 강의를 맡을 예정인 배 전 대법관은 이날 임용식장에서 "대학시절 학비 걱정 없이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교에 감사하며 빚을 갚겠다는 생각으로 강단에 설 생각"이라며, "지금까지의 경험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로스쿨 유치를 비롯해 모교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 전 대법관은 경북고와 영남대 법대를 나와 1965년 제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어 1970년 부산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밀양지원장,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천지원장, 대구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1988년 대구에서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후 10여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0년 재야 변호사에서 대법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