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열 대법관 중앙선관위원 내정
손지열 대법관 중앙선관위원 내정
  • 기사출고 2005.10.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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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 후임 맡을 듯국회에 사상 최초 인사청문 요청계획
이용훈 대법원장은 27일 얼마전 대법관에서 퇴임한 유지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0월31일자로 선관위원장직에서 퇴임하기로 함에 따라 후임 중안선관위원에 손지열 대법관(58)을 내정했다.

◇손지열 대법관
중앙선관위원장은 중앙선관위원들이 호선으로 선출하나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선관위원이 선관위원장을 맡아 온 관례에 비춰 손 내정자가 다음 중앙선관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법원장은 특히 손 내정자에 대해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어 조만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열릴 전망이다.

개정 국회법(2005년 7월28일 시행)과 인사청문회법(2005년 7월29일 시행)에 따르면 대법원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한 경우 국회는 그 인사청문을 실시하기 위하여 각각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인사청문을 실시하도록 돼 있다.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중앙선관위원에 대해 인사청문을 요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대법원장은 인사청문후 손 내정자를 중앙선관위원으로 지명하게 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원장이) 업무능력과 인품 및 법원 내외부의 신망 등을 심사숙고하여 후임 중앙선관위원에 손지열 대법관을 내정했다"며, "손 내정자는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을 거친 경력이 말해 주듯 법률이론과 사법행정능력을 두루 겸비, 중앙선관위원의 직책을 훌륭하게 완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은 지난 10월10일 대법관직에서 물러났으나 10.26재선거 관리를 위해 선관위원장 퇴임을 미뤘었다.

중앙선관위원에 내정된 손 대법관은 1974년 2월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법원행정처 법무담당관 ▲재판연구관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 ▲법원행정처 차장 ▲법원행정처장 등 법원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64년3월부터 73년3월까지 9년간 재임한 고 손동욱 대법관의 장남으로 사법사상 처음으로 부자 대법관이기도 하다.

이혜숙 여사(56세)와 사이에 2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