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회장 수사] 양측 치열한 법리 공방 예고
6월14일 오전 귀국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창과 방패의 역할을 맡은 수사진과 변호인의 면면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전경련 회장을 지낸 전 재벌 총수에 대한 이번 수사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 모두 초호화 멤버로 구성돼 재판이 끝날 때까지 치열한 법리공방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검 2차장으로 있을 때인 2003년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무난하게 처리한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검사장)의 지휘아래 민유태 수사기획관-오광수 중수2과장으로 이어지는 수사팀은 말그대로 드림팀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다.
김종빈 검찰총장 취임 이후 사실상 대검 중수부가 나선 첫 수사인데다 매사에 열심히 임하는 박 검사장의 적극적인 성격에 비춰 적지않은 수사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민 수사기획관은 중수부 1,2,3과장과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장을 지낸 특별수사통으로 2001년 중수2과장 시절 대우그룹 분식회계사건을 맡았던 인연도 있다.
또 이 사건의 주임검사인 오광수 과장도 대검 연구관,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지내고 김현철씨 사건 등 여러 사건의 수사에서 활약한 강단있는 검사로 이름이 높다.
이외에 대검의 여러 검사가 수사에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대검 주변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 전 회장의 변호를 맡은 김&장법률사무소도 이에 못지않은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 김 전 회장의 밀착 방어에 나서고 있다.
법무부 검찰 1과 검사와 서울지검, 인천지검 검사 등을 역임한 조준형 변호사가 베트남에서부터 김 전 회장을 수행하며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법무부 검찰1과장과 기획관리실장, 보호국장 등을 지낸 윤동민 전 검사장이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있다가 얼마전 사표를 내 화제가 됐던 김회선 전 검사장도 참여하고 있다. 김 전 검사장은 박영수 검사장과 사법시험(20회)과 사법연수원 동기(10기)이기도 하다.
이외에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의 다른 변호사들도 거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변호인단은 6월13일 형법상 형의 임의적 감면사유인 김 전 회장의 자수서와 수사재기신청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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