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13기 검찰 주요 보직 전면 포진
사법연수원 13기 검찰 주요 보직 전면 포진
  • 기사출고 2005.04.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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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인사 이모저모] 박만 성남지청장 사표수리돼 일선청 형사부 강화, 연수원 첫 여성 검찰교수 탄생
12일 실시된 검찰 중간간부에 대한 정기 전보인사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도 사법시험 300명 첫 세대인 사법연수원 13기의 주요 보직 진출이다.

얼마전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은 불발로 그쳤으나 이번 인사에서 서울지검 1,2,3차장과 안산, 고양, 부천지청장 등 수도권의 주요 지청장과 부산동부지청장 등에 연수원 13기 선두주자들이 전면 포진했다.

또 서울 동, 남, 북, 서, 의정부지검 차장, 인천,수원, 대구, 부산지검 1차장, 광주지검 차장등 주요 지검의 차장검사도 13기가 차지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사법연수원 13기 검사들을 서울중앙지검 1,2,3차장과 대규모 지청의 지청장 등 주요 보직에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주변에선 이번 인사를 통해 40여명에 이르는 13기 동기생들중 선두그룹이 가시화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검 공안기획관, 수사기획관, 서울지검 1차장 등 요직을 거치며 기대를 모았으나 얼마전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 관심을 끌었던 박만 성남지청장(사법연수원 11기)의 사표가 수리돼 의원면직처리됐다.

박 지청장은 변호사 개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로 인사 때마다 관심을 모았던 손진영 서울고검 형사부장(사법연수원 8기)도 사표를 내 의원면직됐다.

○…검찰의 '황태자'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1과장 등 법무부의 주요 과장들이 대거 유임돼 업무의 연속성과 함께 조직의 안정을 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검찰1,2,3,4과장과 인권과장, 국제법무과장 등이 유임됐다.

임채진 검찰국장도 같은 이유로 지난번 인사때 이동하지 않았다.

○…일선청의 형사부가 대폭 강화됐다.

서울중앙지검 부장, 법무부와 대검의 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우수자원이 일선청의 형사부장으로 배치됐으며, 형사부 수석부장의 기수도 상향조정됐다.



일선청의 수사역량 강화와 활성화가 기대된다.

○…고호봉 검사(사법연수원 15~16기) 위주로 배치하던 소규모 지청장에 청 규모에 따라 16기부터 20기까지 다양한 기수의 우수자원이 선발, 배치됐다.

법무부는 "소규모 지청의 운영에 더욱 활력을 불어 넣도록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내 최고참 여성 검사로 인사때마다 주목을 받고 있는 조희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가 사법연수원 검찰교수가 됐다.

여성 검사가 연수원의 검찰교수로 발령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사법연수생 증가 등과 맞물려 눈길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