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자 2년 근무 후 로스쿨 유학
신문기자 2년 근무 후 로스쿨 유학
  • 기사출고 2012.07.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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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변호사 되어 IHCF 회장 역임'멘토' 이원조 변호사와 인연 각별
이석우 카카오 대표의 이력서엔 길진 않지만 신문기자 경력도 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와 하와이대에서 중국사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6개월 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후 중앙일보 기자가 되었다.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수정 전 장관이 그의 부친으로, 이 대표는 아버지처럼 신문기자를 직업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2년쯤 지나 신문기자를 그만두고 Lewis & Clark 로스쿨로 다시 유학길에 올랐다.

로리뷰 편집위원 활동

이때가 그의 나이 28세인 1994년 8월. 주영 대사관 공보관, 주 네덜란드 공보관을 역임한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 유럽에서 산 적이 있는데다 하와이대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어 영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우수한 학생들이 맡는 법학 학술지 로리뷰(Law Review)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성공적으로 로스쿨 과정을 마치고, 97년 8월 Lewis & Clark 로스쿨을 우등(Cum Laude) 졸업했다. 이어 포틀랜드에 있는 로펌인 Weiss, Jensen, Ellis & Howard, P.C.에서 2년간 넘게 조세변호사로 활약한 후 한국IBM의 사내변호사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석우 대표는 누구…
이 대표는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이원조 미국변호사가 로스쿨에 진학할 때 조언과 함께 추천서도 써 주고,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는 데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다"고 고마워했다. 이 대표를 한국IBM으로 불러들인 것도 이원조 변호사로, 한국IBM의 법무실을 이끌고 있던 이 변호사가 법무수요가 늘어 혼자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이 대표를 스카웃한 것. 말하자면 이 대표가 NHN에서 경영자로 성장하고, 카카오의 대표를 맡게 된 데 김 의장과의 인연이 있었다면,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로 성장하는 데는 이원조 변호사가 멘토 역할을 한 셈이다. 이원조 변호사는 그후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현재 영국계 로펌인 DLA Piper 동경사무소에서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동생도 미국변호사

이석우 대표는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일어도 구사할 줄 알며, 미 오레건주 변호사와 함께 미 연방 국세법원의 변호사 자격을 갖추고 있다. 또 한국에서 활동하는 사내변호사들의 모임인 인하우스카운셀포럼(IHCF) 회장을 역임했다. 영국 로펌인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 홍콩사무소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석준 미국변호사가 이석우 대표의 동생으로, 형제가 미국변호사가 되었다. 이석준 변호사는 서울대 경제학과, 밴더빌트대 로스쿨(J.D.)을 나왔다.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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