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기여 공로로 첫 특별귀화
본인 기여 공로로 첫 특별귀화
  • 기사출고 2012.03.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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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공헌' 인요한 박사 한국 국적 취득


구한말부터 4대째 대를 이어오며 우리 사회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인요한(53) 박사가 3월 21일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처럼 선대가 한국에 기여한 공로로 그 후손들이 특별귀화허가를 받은 경우는 있었으나, 선대의 업적뿐만 아니라 본인이 한국에 기여한 공로에 의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는 인 박사가 처음이다.

연세대 의대를 나와 1991년부터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인 박사는 1993년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해 119 응급구조체계의 산파역할을 했다. 또 유진벨재단 이사장인 친형 '스티븐 린튼'(한국명 : 인세반, 62)씨와 함께 26차례 방북, 결핵약품과 의료장비를 무상 지원하며 북한 결핵퇴치사업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2005년 10월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인 박사는 특별귀화허가를 받고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을 함으로써 기존의 미국시민권을 포기하지 않고도 한국 국적과 함께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인 박사가 3월 21일 권재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국적증서를 받은 후 태극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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