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제일 덕목은 균형감각"
"검사 제일 덕목은 균형감각"
  • 기사출고 2012.02.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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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법무, "공정한 검찰권 행사" 당부


사법연수원 41기 수료자 61명과 연수원 38기의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 1명이 2월 20일 새로 검사로 임관했다.

권재진 법무부장관은 법무부에서 진행된 임관식에서 "요즘 법원,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인 시선을 다룬 영화들이 개봉되어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누가 보더라도 공정한 검찰권을 행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신임 검사들에게 강조했다.

또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 주어진 기록과 자료만 보고 단순히 판단자의 입장에서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기록 속에 숨겨진 사건의 배경, 사건 관계인들의 인생, 그리고 은폐된 진실에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권 장관이 신임 검사들에게 주문한 덕목은 균형감각. 권 장관은 "아무리 의욕적인 검사라고 하더라도 실력과 균형감각이 부족하면 불필요한 권한 남용을 하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며, "사법연수원에서 배운 법률지식 뿐만 아니라, 경제·금융 등 전문분야 지식을 갖추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쪽 당사자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거나 사건의 결론을 한 방향으로 정해 놓고 수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사건의 이면을 볼 줄 알고,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와 균형감각을 길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법무부는 연수원 출신 검사 임명에 이어 4월 1일 군법무관 근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38기 검사 25명을 임용한다. 로스쿨 출신 지원자들은 4월 중순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가 난 후 개별 통보해 검사로 임용될 예정이다.

권 장관이 검사들과 함께 공정한 검찰권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남성 보다 많은 여성 검사들이 눈길을 끈다. 62명 중 37명이 여성이다.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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