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차기 회장에 백승헌 회장 연임 확실
민변 차기 회장에 백승헌 회장 연임 확실
  • 기사출고 2008.05.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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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회장 선거에 백 회장 단독 출마…30일 찬반투표민변 창립 20주년…백서발간 등 여러 기념행사 준비
5월 30일 치러지는 제8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선거에 백승헌 현 회장이 단독출마해 연임이 확실시 된다.

◇백승헌 회장
민변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입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백 회장이 유일하게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민변은 5월 13일 회원들에게 후보자등록을 공고하고, 투표용지를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절차에 들어갔다.

민변 회장은 민변 회원들의 우편투표를 포함한 직접, 비밀투표로 치러진다. 투표일은 5월 30일, 개표는 5월 31일이다.

8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백 회장은 1983년 제25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했으며, 2년전 7대 회장에 당선됐다. 백 회장이 당선되면, 민변 회장을 연임하는 셈이다. 전에 최영도 변호사가 4,5대 민변 회장을 연임한 적이 있다.

연세대 법대 출신인 백 회장은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1986년 변호사가 돼 약 22년간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 등을 활발하게 수행해 왔다. 1988년 5월 민변이 창립될 때부터 창립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해 왔으며, 민변 회장과 부회장,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민변 회원들이 많이 소속돼 있는 법무법인 한결에서 구성원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1988년 5월 창립된 민변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성년이 된다. 당시 51명의 회원으로 출발, 5월 현재 550명의 회원으로 늘었다.

민변은 '쉼없는 걸음, 새로운 다짐'이란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기념식 등 여러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5월 28일부터 6월 3일까지 1주일간 열리는 인권전시회에선 민변의 변호을 받았거나 민변을 후원하는 작가, 소장자들의 미술작품이 전시된다. 고인이 된 조영래, 황인철, 유현석 변호사의 육필 원고 등 민변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료들도 함께 전시된다.

또 민변 20년의 활동을 영상에 담은 '민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상영하며, 1998년 첫 10년 백서에 이은 두번째 민변 백서도 발간된다. 백서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후반부 10년의 내용이 들어있다.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매달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토론해 온 '민변과의 대화'도 책으로 나온다.

5월 28일과 29일엔 개혁입법과제토론회와 민생법률분쟁 사례발표회가 예정돼 있다.

30일 저녁 서울 종로의 수운회관에서 열릴 20주년 기념식은 민변 회원 변호사들로 구성된 밴드와 사물놀이패가 공연하고, 회원들이 통기타를 연주하는 등 자축적인 분위기로 진행된다.

민변 관계자는 "과거의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진보적 법률전문가로서 거듭나야 할 때가 되었다"며, "그런 마음으로 창립 2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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