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M&A 자문법무법인 세종 거래규모 기준 1위
올 1분기 M&A 자문법무법인 세종 거래규모 기준 1위
  • 기사출고 2008.04.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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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 분석] 거래건수 기준으론, 김&장, 세종, 광장, 태평양 순
국내기업이 관련된 M&A(기업 인수 · 합병) 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국내 주요 로펌들의 M&A 자문실적이 나왔다.

4월 8일 블룸버그 통신과 법무법인 세종 등 로펌업계에 따르면, 세종이 모두 57억2000만달러의 M&A 거래를 자문해 거래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51억8500만달러의 거래를 대리한 법무법인 태평양, 10억300만달러의 거래에 자문을 제공한 김&장 법률사무소의 순서로 나타났다.

◇국내기업 M&A 법률자문 순위(...
거래건수별 M&A 자문 순위는 김&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세종, 법무법인 광장(5건, 7억4500만달러), 태평양(4건)이 그 뒤를 이었다. 또 White & Case LLP(1건, 6억600만달러)와 Linklaters(1건, 4억3500만달러)가 각각 5, 6위에 랭크됐다. 그 다음은 법무법인 율촌(1건, 1억5700만달러), Blake Dawson(1건, 7900만달러), 법무법인 화우(1건, 5800만달러), Gerald R Newman(1건), Nishimura & Asahi(1건) 등의 순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로펌들이 공표한 거래규모를 기준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김&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딜이 아직 진행중인 경우 또는 클라이언트의 입장을 고려해 거래규모 등을 공표하지 않은 딜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A 거래 분석 대상엔 ▲인수 · 합병 ▲기업분할 ▲민영화 ▲출자전환 등의 거래가 모두 포함됐으며, 장내 일괄매매(블록딜)는 제외됐다.

금호아시아나 대한통운 인수 세종, 태평양서 맡아

세종과 태평양은 특히 얼마전 마무리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인수를 각각 대리해 M&A 거래 자문에서 상위에 랭크됐다. 거래규모가 43억2500만달러에 이르는 빅딜로, 세종은 인수자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을, 태평양은 대한통운을 대리했다. 대한통운은 이 거래가 성사되며 지난 3월 28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 종결결정을 받았다.

세종은 또 한라건설이 산업은행, KCC, 국민연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도를 인수한 6억8400만달러 규모의 M&A거래에서 한라건설 컨소시엄을 대리했다. 국민은행이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딧 은행을 인수할 때도 국민은행을 대리했다. 이 거래는 1조원이 넘는 돈이 투입된 규모도 규모지만, 국내 은행이 전략적 제휴나 현지법인 설립 등의 방식이 아닌 현지은행 직접 인수를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한 거래여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국내기업 M&A 상위 10건(블룸...
올 1분기중 발표된 국내 M&A 상위 10건은 거래규모 기준으로 1위에 랭크된 대한통운에 이어 ▲멕시코만 생산유전 인수(10억 달러) ▲만도 인수 ▲센터크레딧 은행 인수(6억600만달러) ▲한국석유공사의 M'Boundi field/Congo, 툴로우 콩고 인수(4억3500만달러) ▲SORAK FINANCIAL HOLDINGS PTE 매각(3억8100만달러) ▲TAIWAN BROADBAND COMM CO LTD 매각(3억7300만달러) ▲진흥기업 인수(2억4900만달러) ▲신흥증권 인수(2억2300만달러) ▲LG전자가 인수한 PRP BUSINESS(1억7600만달러) 등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M&A 거래 자문 순위는 거래규모 기준으로 모두 1630억3000만달러의 거래를 자문한 Linklaters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ullivan & Cromwell, Allens Arthur Robinson, Blake Dawson, Davies Ward Phillips & Vineberg LLP, Skadden Arps Slate Meagher & Flom가 뒤를 이었다. 세종은 19위, 태평양은 20위에 랭크됐다. 특히 이들 상위 5개 로펌의 이 지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거래규모 기준으로 60% 안팎인데 비해 세종은 2.2%, 태평양은 2.0%에 불과할 만큼 국내 로펌의 경쟁력이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거래규모가 아닌 건수 기준으론 35건을 대리한 Freehills가 1위를 차지했으며, 김&장이 8건을 대리해 12위를 차지했다. 7건을 대리한 세종은 14위에 랭크됐다.

블룸버그는 중국과 홍콩이 세계경제의 위축에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몇몇 M&A 딜이 성사되며,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이 M&A 거래에서 북미나 유럽 시장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M&A 딜이 2006년 이후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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