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합작법무법인 2호 설립인가
법무부, 합작법무법인 2호 설립인가
  • 기사출고 2023.10.11 22:5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aker McKenzie-KL 파트너스 JV 10월 출범

한국의 법률시장 개방 11년, 3단계 개방까지 확대된 현 시점에서 크로스보더 거래 등 국제법무 분야에서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한국 로펌과 외국 로펌의 합작법무법인(JV) 설립이다. 영국 로펌 애셔스트(Ashurst)와 송무 분야가 발달한 법무법인 화현이 성사시킨 애셔스트화현 합작법무법인(Ashurst Korea JV)이 올 2월 공식 출범한 데 이어 법무법인 KL 파트너스와 미국계 글로벌 로펌 베이커 맥켄지(Baker McKenzie)가 최근 법무부로부터 JV 설립인가를 받았다고 10월 11일 밝혔다. 10월 중순 공식 출범할 합작법무법인 2호의 이름은 '합작법무법인 베이커맥켄지 앤 케이엘파트너스', 영어로는 'Baker McKenzie & KL Partners Joint Venture Law Firm'이다.

◇합작법무법인 2호인 베이커맥켄지 앤 KL 파트너스 JV의 로고. 크로스보더 M&A와 국제중재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합작법무법인 2호인 베이커맥켄지 앤 KL 파트너스 JV의 로고. 크로스보더 M&A와 국제중재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KL 파트너스는 국제중재와 기업 M&A 분야가 발달한 기업법무 전문 로펌이며, 글로벌 로펌인 베이커 맥켄지는 한국 시장에서 특히 에너지와 사회 기반시설의 개발, 금융조달 등의 업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두 로펌의 결합이 가져올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로스보더 M&A, 국제중재 시너지 기대

JV의 공동대표를 맡은 KL 파트너스의 김범수 대표변호사는 "Baker McKenzie의 글로벌 네트워크, 심도있는 업무 전문성, 그리고 세계적인 고객사들의 구성이 우리의 합작법무법인과 고객들에게 제공할 미래에 기대가 크다"고 JV 출범을 환영했다. KL 파트너스의 또 다른 관계자는 "JV 이전부터 크로스보더 M&A 거래 등에서 한국법 자문과 외국법 자문을 나눠 맡는 등 협업 사례가 없지 않았다"며 "M&A 외에도 국제중재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aker McKenzie의 Milton Cheng 회장도 "KL Partners와의 합작을 통해 우리는 경쟁력 있는 고객층을 확보하고 상호 보완적인 법률 업무 분야와 공통의 가치를 보유한 선도적인 full-service 로펌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의 원스톱 서비스 역량 확보를 강조했다.

김범수 대표와 함께 Baker McKenzie 서울사무소 대표인 안재현 선임외국법자문사가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두 대표를 포함해 20명이 넘는 한국변호사와 외국법자문사들로 JV를 구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Baker McKenzie의 한국 업무를 총괄해온 이원 미국변호사가 홍콩사무소에 상주하며 합작법무법인과 다른 지역에 소재한 Baker McKenzie 한국팀들과의 협업을 조율한다고 밝혔다.

M&A 업무와 에너지, 사회 기반시설 등의 개발에 전문성을 보유한 이원 미국변호사는 "한국은 수많은 다국적 고객사에게 중요한 시장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합작법무법인을 통해 우리의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제 한국의 기업들에게 한국과 다른 국가에서 필요한 법률자문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대폭 향상된 역량을 가지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베이커맥켄지 앤 케이엘파트너스 합작법무법인은 KL 파트너스 본사가 있는 서울 청계천로의 시그니쳐타워에 본사무소를, 여의도의 IFC에 위치한 베이커맥켄지 서울사무소를 분사무소로 해 출범한다. 이어 KL 파트너스와 베이커맥켄지 서울사무소의 리스기간이 끝나면 한 곳으로 합친다는 계획이다.

베이커맥켄지 앤 케이엘파트너스 합작법무법인은 이날 합작법인의 로고도 공개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