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충정 설립한 황주명 변호사 별세
법무법인 충정 설립한 황주명 변호사 별세
  • 기사출고 2023.07.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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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내변호사 1호로도 유명

법무법인 충정을 설립한 황주명 변호사가 7월 4일 오후 1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84세.

충정에서 회장으로 재직한 황 변호사는 1939년 함경남도 영흥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61년 제13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부산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민, 형사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으며, 1977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끝으로 법복을 벗고 대한석유공사 사내변호사로 변호사생활을 시작한 한국 최초의 사내변호사로도 유명하다. 대한석유공사 사내변호사에 이어 1978년 대우실업주식회사 상무이사 겸 대우그룹 법제실장으로 옮긴 그는 대한석유공사 재임기간을 포함해 총 3년간 기업체 변호사로 활동했다.

◇생전의 황주명 법무법인 충정 회장
◇생전의 황주명 법무법인 충정 회장

1981년 4월 한국 최초의 로펌인 김장리 법률사무소에 합류해 1993년까지 매니징파트너를 역임하며 활약했으며, 1993년 김장리를 나와 법무법인 충정을 설립, 대표변호사 겸 회장으로 재임하며 충정의 발전을 이끌었다.

판사 시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입법에 관여했으며, KT 이사회 의장,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이사장, KAIST 이사를 역임하고, 대한상사중재원과 국제상업회의소(ICC)의 국제중재인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태완씨, 자녀인 황문영(도미넌트자산운용 감사) · 은영 · 이영씨, 사위 박철우씨, 며느리 변혜영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40분이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