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펌들이 토론토에 사무소를 여는 등 캐나다 법률시장이 미국 로펌들에게 매력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캐나다는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글로벌 공급망 중 한 곳으로,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케미컬 등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자동차회사들과 손잡고 캐나다에 배터리 또는 양극재 합작공장 건설 계획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Gowling WLG 파트너 경력
리걸타임즈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신철희 캐나다 변호사를 만났다. 신 변호사는 법무법인 디라이트의 밴쿠버 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는 한국계 캐나다 변호사로, 캐나다 최대 로펌인 Gowling WLG(Canada)과 Borden Ladner Gervais에서 파트너로 활약하고, 한국의 메이저 로펌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가?
"지난해 10월 디라이트가 밴쿠버에 사무소를 연 후 밴쿠버에서 한국에 있는 고객들과 줌(Zoom) 등을 이용해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캐나다 고객이 한국에서 진행하는 소송 등 관련 업무도 챙기고 한국 고객들에게 캐나다의 최근 소식을 전하려 방문했다. 물론 디라이트 밴쿠버 사무소를 홍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캐나다 하면 광물과 자원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공장 입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캐나다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주요 광물인 코발트, 흑연, 리튬, 니켈, 희토류 원소 등을 모두 보유한 나라로, 중국에 이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2위로 평가받고 있다. 캐나다는 또 미국과 근접한 지리적 이점이 있어 수요 확보 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캐나다가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디라이트 밴쿠버 사무소에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중견, 중기 상대 유연한 자문 강점
"LG솔루션이나 포스코케미칼과 같은 한국 대기업의 캐나다 진출과 관련해선 국내외의 대형 로펌들이 자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만 캐나다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고, 중견, 중소기업들도 함께 캐나다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들 중견, 중소기업들도 캐나다법 등에 대한 법률자문이 필요하다. 디라이트 밴쿠버 사무소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디라이트는 중소 부티크 로펌으로서 대형 로펌들과 달리 컨플릭트 등의 장애가 없어 한층 유연하게 캐나다 진출에 관련된 법률자문을 제공할 수 있다."
신 변호사는 이외에도 한국과 캐나다의 고객들을 대리해 한-캐나다 크로스보더 거래에 관련된 다양한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캐나다 진출을 돕고 싶다고 거듭 의욕을 나타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