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 Firms to Watch 2023] '전략적 인재영입' 율촌
[Law Firms to Watch 2023] '전략적 인재영입' 율촌
  • 기사출고 2023.03.0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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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ulchon팀 앱 개발 활발

많은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된 2023년에 로펌들은 어떠한 계획과 처방으로 성과를 내려 할까. 리걸타임즈가 국내외 주요 로펌을 추려 새해 주목할 포인트를 짚어보았다. 법무법인 율촌, 피터앤김, 화우, 디라이트, 대륙아주와 미국 로펌 DLA Piper 서울사무소다.

"능선이 험할수록 산은 더 아름답습니다. 새해에는 경제 불황의 거센 풍파를 헤치고 더 큰 도약과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봅니다."

새해 원단에 발표된 강석훈 율촌 대표변호사의 신년사에선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확신에 가까운 자신감이 묻어난다. 율촌은 코로나 3년째 해인 2022년에 매출 3천억원 돌파라는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한국 로펌업계에서 매출 3천억을 넘긴 로펌은 단 4곳으로, 1997년 법무법인 출범 후 최단기간에 메이저 로펌에 등극한 주인공이 율촌인 셈이다.

최단기간에 메이저 등극

율촌의 2023년이 주목되는 이유는 주력 업무분야라고 할 수 있는 조세와 송무, 노동, M&A 등 기업법무의 핵심 업무분야는 물론 중대재해와 ESG, 친환경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등 최근 일선 기업들에 자문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신산업분야에서의 선제적인 대응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율촌은 일찌감치 'IP&Technology 융합 부문'을 신설하여 관련 자문과 분쟁에 대응하고 있으며, 조세형사대응센터, 가상자산/블록체인팀의 출범 등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융합적인 노력으로 성장에 가속도를 높여왔다고 밝혔다.

율촌은 이와 함께 리걸테크의 활용에서도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로펌 중 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정준 스탠퍼드대 이론물리학 박사 등이 포진한 eYulchon팀에선 제약회사 영업담당자의 리베이트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판단해주는 앱인 'Sunshine Act eCompliance',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된, 고객이 신청하는 상표의 동일 · 유사 상표를 검색하여 상표권 침해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Trademark Monitor', 건설 컴플라이언스 앱인 'Project Genie' 등 다양한 앱을 통해 법적 리스크의 사전 진단 서비스를 자동화하고 있다.

율촌은 얼마 전 다른 로펌의 노동팀에서 활동하던 여러 명의 중견변호사를 영입했다. 또 매년 법원과 검찰의 요직에서 경력을 쌓은 판, 검사 출신 변호사들의 합류가 이어지고 있다. 율촌 스스로 '전략적 인재영입'이라고 부를 정도로 합류 인사들의 돋보이는 프로필이 늘 시장에 화제를 낳고 있다.

인재영입에서 리걸테크까지 차별화된 전문성과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하는 율촌의 2023년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