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채권단, 삼성 상대 4조7380억원 소 제기
삼성차 채권단, 삼성 상대 4조7380억원 소 제기
  • 기사출고 2005.12.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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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대만 182억원…민사소송 사상 최대 규모 소송법무법인 태평양, 화우 대리…법정 공방 치열할 듯
서울보증보험 등 14개사로 이루어진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9일 이건희 회장과 28개 삼성계열사를 상대로 4조 7380억원의 지급을 요구하는 약정금 등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인지대만 182억원에 달하는 민사소송 사상 최대규모의 소송이다.

채권단측 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평양과 화우가 선정돼 법정 공방 또한 치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채권단은 소장에서 "1999년 삼성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할 당시 삼성차의 부채 2조4500억원의 처리를 위해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주당 평가액 70만원)를 출연해 손실보상용으로 채권단에 증여했으며, 당시 삼성측은 2000년 12월말까지 주식을 처분하여 처분대금이 2조4500억원에 미달할 경우에는 이건희 회장이 가지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 50만주를 추가로 증여하고, 이를 처분하여 부족할 경우에는 삼성 31개 계열사가 부족금액을 보전하기로 하는 합의서를 작성했다"며, "채권단은 합의서에 대해 삼성측에 계속적으로 이행을 요구하였으나 삼성측이 이를 계속 거부하여 채권 회수를 위한 최후수단으로 소송을 내게 됐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이 회장이 내놓은 주식은 아직 한 주도 처분하지 않았으나, 99년 당시의 부채 2조4500억원과 그동안의 이자를 합쳐 모두 4조7380억원의 지급을 요구한 것이다.

채권단은 또 소송과 별도로 주식 매각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