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회사 주최 기업체 직원 상대 세미나 인기
법률회사 주최 기업체 직원 상대 세미나 인기
  • 기사출고 2005.11.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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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다래 '국제특허세미나'에 2백명 참석 호응태평양은 세미나 정례화…외국 로펌들도 관심 높아
지난 9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발명진흥회관 18층.

법무법인 · 특허법인 다래가 개최한 국제특허세미나를 들으려는 제약회사 관계자들로 발디딜 팀이 없었다.

다래에 따르면 당초 100명 정도의 참석을 예상했으나, 그 두배인 약 200명의 인원이 참석하는 바람에 세미나실 옆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화상 세미나를 병행했다고 한다.

참가비는 무료.

세미나 비용은 전부 주최측이 제공했다.

세미나는 국내외의 특허 현안과 특허분쟁 대응전략에 관한 내용이 핵심을 이뤘으며, 특히 Generic 의약품과 관련된 특허에 대한 발표가 있어 참석자들의 호응이 더욱 높았다.

Generic 의약품이란 원천특허를 가진 신약 등을 개량해 만든 새 의약품으로, 원천특허 또는 원천특허에서 파생된 여러 특허에 저촉되지 않아야 해 많은 제약회사들이 Generic 의약품과 관련된 특허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래의 조용식 변호사와 안소영 변리사가 특허소송전략과 "최근 판례를 통하여 본 국내 제약 및 화학기업의 특허분쟁 대응전략"에 관해 각각 발표했으며, 특허 분야에서 특히 유명한 미국의 로펌인 Rothwell, Figg, Ernst & Manbeck의 변호사들은 미국의 Hatch-Waxman법 아래서의 특허소송 대응전략과 이 법이 Generic 의약품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분석했다.

이에앞서 법무법인 태평양은 미국의 유명 로펌인 White & Case와 함께 지난 10월11일 태평양이 입주하고 있는 서울 역삼동의 한국타이어빌딩 18층 강당에서 증권관련집단소송에 대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사회를 맡은 사람은 태평양의 양시경 증권담당 파트너 변호사와 White & Case의 Eric YOON 파트너변호사.

제1주제로 태평양의 정의종, 조정래, 이동수 변호사가 "증권관련집단소송법 시행을 계기로 본 몇가지 실무상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다.

질의응답과 토론이 끝난 후 이어진 제2주제에선 White & Case의 Sheron Korpus 파트너변호사가 "미국의 경험에 비추어 본 한국에서의 증권관련집단소송"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증권관련집단소송법에 대한 정보 제공 차원에서 참가비 없이 무료로 이뤄진 이 세미나 역시 수십개 기업의 관계자 150명 정도가 참석하는 등 호응이 높았다고 한다.

태평양은 또 지난 9월23일 태평양특허법률사무소(소장 황의인 변호사) 주최로 제약회사 등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학 및 바이오 관련 특허의 최근 심사동향과 기술이전 계약서 작성 실무"에 관한 세미나를 열기도 하는 등 세미나 개최를 정례화하고 있다.

법무법인 등 법률회사들이 기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현안이 되고 있는 특정 이슈에 대한 세미나를 열어 호평을 받고 있다.

세미나에 들어가는 비용은 대개 전액 법무법인 등에서 부담, 일종의 고객봉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어 외부에서 유료로 많이 행해지고 있는 여러 법률관련 강좌와도 성격이 다르다.

다래 관계자는 " 제약업계, 생명공학 및 화학 분야의 국내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부딪치는 여러 가지 특허분쟁에서 성공하기 위한 특허전략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호응이 클 줄 몰랐다"며, "앞으로도 좋은 주제가 있으면 이런 식의 세미나를 통해 관련 정보 등을 기업체 등에게 적극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법적 분쟁이 늘면서 외국 로펌들도 국내 기업 등을 상대로 하는 세미나 개최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평양과 White & Case가 공동 주최한 증권관련집단소송 세미나는 두 법률회사가 비용을 분담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물론 동시통역이 제공됐다.

대기업 법무팀의 한 관계자는 "주요 현안에 대한 세미나가 열리면 돈을 내고서라도 참석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회사 일에 참고하려 하고 있다"며, "법무법인 등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의 경우 내용이 깊이있고 특히 실무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는데다 참가비도 없어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