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에 '첨단범죄 수사전문 아카데미' 개설
대검에 '첨단범죄 수사전문 아카데미' 개설
  • 기사출고 2005.06.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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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추적 · 컴퓨터범죄수사등 5개 분야 전문가 양성1년 과정으로 20일 개강…동영상 강좌도 실시 계획
검사와 수사관 등을 교육시켜 자금추적 · 컴퓨터범죄수사 등 첨단 분야의 수사전문가로 키워내는 '첨단범죄 수사전문 아카데미'가 대검에 개설된다.

6월13일 대검에 따르면 수사전문 아카데미는 박영수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원장으로 오는 6월20일 개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계분석(4개월) ▲자금추적(1개월) ▲컴퓨터범죄수사(4개월) ▲기술유출범죄 및 지적재산권(2개월) ▲신문기법(1개월) 등 5개 분야로 나눠 강의가 진행되며, 주 3시간씩 1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금융 · 회계범죄와 컴퓨터범죄 등이 융합되는 경향에 대비해 여러 분야를 총괄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와 함께 분야별 심층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으며, 5개 분야중 특정분야만을 수강하는 것도 가능하다.

1개 기수 인원은 200명 정도, 비용은 무료다.

아카데미는 얼마전 기업 비자금 포착과 조세포탈 수사기법 등을 책으로 펴낸 안대희 서울고검장을 강사로 초빙하는 등 검사, 변호사, 교수, 회계사, 세무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강사진을 편성할 계획이다.

대검은 강의내용을 녹화해 지방에서도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교육자료를 디지털화 해 법무연수원의 사이버 교육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을 이수한 후 시험에서 일정한 점수 이상을 받은 사람에게 교육 이수 점수가 부여되며, 인사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육 체계가 확립될 경우 대학 및 타기관 등과 연계해 일부 강좌를 타 기관 전문 분야 공무원 내지 관련 학과 대학생들에게 오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검에 따르면 직접 교육에 참가해 강의를 듣겠다는 희망자가 246명이며, 동영상 수강 희망인원도 534명에 이르는 등 아카데미에 대한 검찰 내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종래의 컴퓨터 범죄외 첨단기술 유출범죄, 첨단기술 관련 지적재산권범죄, 첨단산업 관련 비리, 첨단 기술이 활용된 경제 · 금융 · 증권 범죄 등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해결돼야 할 핵심분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계분석 · 자금추적 · 디지털 DB 분석 등 관련 분야의 법률지식과 수사역량을 겸비한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