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도 6시그마 도입
검찰도 6시그마 도입
  • 기사출고 2005.06.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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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9일 대검차장 직속 '검찰 혁신추진단' 발족컨설턴트와 함께 과제 도출…본격 혁신 나서
검찰이 바뀐다.

구체적인 방법도 마련됐다.

이전에도 문제해결의 필요성은 인식했으나 어떻게(How) 문제를 해결할 지 그 방법을 몰라 근원적인 해결이 어려웠으나 이번에는 달라 보인다.

대검은 6월9일 대검 청사에서 김종빈 검찰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검찰 혁신추진단' 개소식을 갖고, 기업경영혁신 기법인 6시그마 등을 도입, 본격적으로 검찰 업무의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6시그마 경영이란 모든 부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의 원인을 통계적으로 추정 분석하고 그 원인을 제거하는 체계적인 경영혁신 활동으로, 1995년 미 GE의 잭 웰치 회장이 전면 도입한 이후 국내에서도 LG전자, 삼성SDI, POSCO 등이 잇따라 도입하며 강력한 경영혁신방법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기관으로는 정보통신부의 우정사업본부, 특허청, 철도공사 등에서 6시그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과제 도출부터 시작되는 6시그마 5단계에 따라 아직 혁신을 추진할 대상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으나 무죄율 감소 등을 통한 인권보호 강화와 민원서류발급 소요시간 단축 등 검찰 서비스의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을 위한 여러 과제가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검에 앞서 6시그마를 실험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대구지검의 경우 지난해 11월 ▲검사 결정 오류 축소 ▲검사실 업무분담 적정화 실현 ▲조사 소요시간 단축 ▲민원서류 발급 소요시간 단축 ▲추징금 징수 Process 개선 ▲불구속사건 배당 준비시간 단축 ▲형사부 검사의 수사 Process Mapping 등 7대 과제를 도출해 개선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그 결과 검찰에도 6시그마를 충분히 적용할 수 있으며, 6시그마가 검찰혁신의 방법론이 될 수 있다는 확신에 이르러 이번에 대검 차원에서 6시그마를 검찰 혁신추진의 키워드로 채택한 것이다.

대검 차장 직속으로 설치된 혁신추진단은 조근호 범죄정보기획관을 단장으로 혁신전략팀과 혁신운영팀의 두 팀을 중심으로 과제를 도출, 추진하게 된다.

또 POSCO의 김군역 MBB(Master Black Belt) 등 외부 컨설턴트가 함께 참여한다.

한달전부터 매주 수요일 1시간여씩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혁신에 대한 학습을 받고 있는 김종빈 검찰총장은 9일 혁신추진단 개소식에 참석, "검찰의 근본적인 변화가 혁신추진단을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6시그마 등 최신 경영혁신 기법을 도입해 검찰 직원의 사고와 조직의 문화,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어 국민들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진검찰이 되는데 크게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