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환 전 대법관 결국 율촌행
김능환 전 대법관 결국 율촌행
  • 기사출고 2013.08.28 17: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직 퇴임 6개월만에 '무항산이면 무항심'
올 3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마치고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손을 도와 화제가 됐던 김능환(61) 전 대법관이 법무법인 율촌행을 결정했다.

◇대법관 시절의 김능환 변호사
김 전 대법관은 8월 27일 아는 기자들에게 '무항산(無恒産)이면 무항심(無恒心)이다. 9월 2일부터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일하기로 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무항산이면 무항심'이라는 말은 맹자 '양혜왕편'에 나오는 말로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

김 전 대법관은 율촌에서 고문이란 직함을 가지고 변호사로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대법관의 로펌행에 대해서는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무항산 무항심'이라는 그의 변에 공감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묵묵히 이 땅에서 땀 흘리며 사는 서민들에게 '편의점 아저씨'로 그가 보여준 모습이 가슴 뿌듯했기에 더욱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

충북 진천이 고향인 그는 제17회 사시에 합격, 각급 법원의 판사를 거쳐 2006년 대법관이 되었다.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

Copyrightⓒ리걸타임즈(www.legaltime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