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자세의 다양한 법률전문가 육성할 것"
"바른 자세의 다양한 법률전문가 육성할 것"
  • 기사출고 2008.12.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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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로스쿨 초대 원장 최윤희 학장"우쭐대거나 자만하면 곤란…멀티 플레이어 되어야"
"겸손하고 성실한 법학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윤희 학장
건국 로스쿨의 초대 원장으로 임명된 최윤희 건대 법대 학장이 찾는 로스쿨 학생의 모습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최 학장은 "자기 스스로 법과 원칙을 지키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공부해 가는 게 중요하다"며, 거듭 법학을 공부하는 바른 자세를 강조했다.

얼핏 최 학장이 기대하고 있는 건국 로스쿨 학생들의 모습이 떠오를 듯 했다. 그는 "로스쿨 들어왔다고 우쭐대거나, 자만하거나, 과격하거나 하면 금물"이라며, "나만이 정의롭다든가, '모든 부조리를 없애겠다'는 식의 태도는 정말 곤란하다"고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그대신 최 원장이 이끌 건대 로스쿨에서의 3년은 매우 밀도 있는 교육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 학장은 "로스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대로 된 전문가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며, "입학정원 40명의 소수정예 교육이 그 한 대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로 출발해 로펌의 변호사와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대학 교수가 된 그의 이력이 성실하면서도 치밀하게 준비된 로스쿨 교육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현대사회의 법조인은 멀티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며, "이론과 실무를 연계한 법학교육을 지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대서 박사학위 받은 노동법 학자

최 학장은 노동법 학자로도 유명하다. 서울대 법대에서 '고용차별법제에 대한 법리'란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할 때는 노동법 보다는 일반 민,형사 소송에 관련된 업무를 많이 처리했다고 한다. 사법연수원 교수 시절엔 검사 출신이지만, 민사실무를 가르쳤다.
그는 "법조3륜을 모두 거친 셈이지만, 그때그때 하는 일이 항상 재미있었다"며, "그러면서 배운 게 멀티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로스쿨 원장으로도 주목을 끌고 있는 최 학장은 소수정예 교육을 통한 다양한 전문가 양성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춘 맞춤식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건국 로스쿨이 특성화주제로 내건 부동산법 전문가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바른 자세의 다양한 법률전문가 육성. 최 학장과 건국 로스쿨이 그려가고 있는 건국 로스쿨의 미래 비전이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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