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펌 여성 어소 변호사 남성 추월
美 로펌 여성 어소 변호사 남성 추월
  • 기사출고 2024.01.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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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졸업 후 153년만에 처음
여성 파트너 비율은 30% 안 돼

전미법률직업협회(The National Association for Law Placement, Inc. · NALP)가 최근 배포한 '미국 로펌의 다양성에 관한 보고서(Report on Diversity in U.S. Law Firms)'에 따르면, 미 로펌의 어소시에이트 변호사 중 여성 변호사의 비율이 2023년 처음으로 절반이 넘는 50.1%를 차지해 남성 변호사를 앞질렀다. NALP가 로펌의 다양성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32년 만의 결과이며, 여성이 미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이후 153년 만에 남성 어소 변호사보다 많은 숫자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NALP에 따르면, 1991년 조사에선 로펌의 여성 어소 변호사의 비율이 단지 38% 조금 넘었다. NALP는 "조사를 시작한 이후 32년 만에 여성이 어소 변호사 중에서 남성과 동등하게, 나아가 조금 숫자가 많아지게 되었다"며 "변화는 느리고, 어렵고, 눈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러나 그러한 결과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어소 변호사 중 백인이 아닌 변호사(associates of color)의 비율은 전년대비 1.8% 포인트 늘어 30.15%였다.

반면 전체 파트너 변호사 중 여성의 비율은 27.76%로, 기록적인 증가를 경험하고 있으나 어소 변호사 비율보다는 많은 차이가 난다. 비백인 파트너 비율도 여전히 소수로, 전체 파트너의 12.01%에 불과하다.

다음은 2023년 조사에 나타난 주요 내용이다.

◇미 로펌의 여성 변호사, 비백인 변호사 현황(1991-2023, NALP)
◇미 로펌의 여성 변호사, 비백인 변호사 현황(1991-2023, NALP)

-흑인 여성 변호사, 라틴계 여성 변호사가 각각 전체 파트너의 1%를 차지했다. 반면 비백인 여성 파트너는 여전히 전체 파트너의 5%에 못 미친다. 

-지분파트너(equity partners) 비율은 더 떨어져 2023년의 경우 단지 23.7%가 여성이고, 비백인 지분파트너는 9.6%에 불과하다.

-실리콘밸리와 마이애미가 비백인 변호사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리콘밸리는 41.18%, 마이애미는 39.51%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