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aw Firms in Korea] 법무법인 한누리
[2023 Law Firms in Korea] 법무법인 한누리
  • 기사출고 2023.11.0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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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소송 이어 주주행동주의 자문 두각

리걸타임즈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법무 로펌 53곳을 소개하는 '2023 로펌 디렉토리(Directory)'를 발행합니다. '2023 Law Firms in Korea'란 타이틀을 달아 한국 로펌 31곳과 외국 로펌 22곳의 한국 시장에서의 활약상을 조명했습니다. 외국 로펌 중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서울을 오가며 자문하는 해외 로펌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미 로펌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중국 로펌, 싱가포르 로펌, 중동 로펌도 함께 소개합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편집자

회사법 변호사들에 따르면, 2023년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주행동주의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해로 평가된다. 로펌마다 관련 업무를 강화하는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로펌이 있다.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의 최전선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소수주주들을 대리해 주주 관여 활동 전반에 대한 자문과 소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법무법인 한누리가 주인공이다.

◇김주영 대표변호사
◇김주영 대표변호사

2000년 문을 열어 불법행위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집단소송 전문 '원고소송 로펌(Plaintiff Law Firm)'으로 명성을 떨쳐온 한누리는 국내 자산운용사를 대리하여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를 통한 회사이익 편취와 관련해 장부 및 서류 등 열람 · 등사 청구, 위법행위 유지 청구 등 치밀하고 공격적인 법적 조치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와 지배구조 개선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SM엔터테인먼트 지배구조 개선 도출

또 다른 국내 자산운용사의 남양유업을 상대로 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 전반에 자문해 주주가 제안한 감사가 선임되게 하는 데도 성공하고, 해외 펀드를 대리해 KT&G를 상대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을 전개, KT&G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가 제안한 분기배당 정관변경의 건을 통과시키는 데 일조했다.

한누리는 KT&G의 주주들을 대리하여 회사를 상대로 진행한 의안상정 가처분 사건에서, 올 3월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자기주식 취득 안건을 상법 제341조 제2항에 따라 주주총회 결의 사항으로 상정할 수 있다"는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자기주식 취득, 소각과 같은 방식의 주주환원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실무상 혼란이 있었던 자기주식 취득의 건이 주주제안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명시적으로 판단한 의미있는 결정이다.

진양 · 성신양회 주주대표소송 승소

한누리는 집단소송과 함께 전통적으로 강점을 발휘해온 주주대표소송에서도, 진양산업이 영업권을 계열회사에 무상으로 양도한 사안과 관련해 주주들을 대리해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의 1심에서 손해액의 60%에 해당하는 약 31억원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받아내고, 성신양회의 시멘트 담합으로 인해 회사가 입은 과징금 및 벌금 상당 손해와 관련하여 성신양회의 전현직 임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의 1심에서도 일부 승소판결을 이끌어냈다.

한누리는 올 들어 서울지검 특수부, 대검 중수부 등에서 근무하고 대형 로펌의 반부패 컴플라이언스, 기업 내부조사 등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온 검사 출신의 오택림 변호사를 영입했다. 또 로스쿨 출신의 젊은 변호사들이 속속 합류, 전체 변호사가 16명으로 늘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