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 로스차일드 등 영미의 오래된 가문들에선 법률사무소 등과 연계해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는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빌게이츠 등이 자산운용 외에 승계, 사회공헌 설계 등 세대를 뛰어넘는 영속적인 재산 관리로 패밀리 오피스의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변호사, 회계사, 후견 및 금융 ∙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가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주치의' 스타일의 포괄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표방하는 로펌들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법무법인 율촌은 5월 9일 개인자산가들을 위한 맞춤형 토탈 서비스가 가능한 '율촌 개인자산관리센터'를 발족했다고 소개했다.
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김성우 변호사와 대기업 총수 등 고액 자산가들의 상속, 증여세 사건 경험이 풍부한 김근재 변호사, 소진수 회계사가 센터장을 맡은 율촌 개인자산관리센터는 상속 · 후견 · 세금, 국제상속과 해외투자 등에 전문성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 계획부터 실행, 대응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 전문 자문 업체와 연계한 크로스보더 자문으로 퀄리티 높은 최적의 해결책을 도출토록 하는 한편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하여 삼성증권,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 VIP 자산관리 담당 부서와 협력해 심층적인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세 전문의 강남규 대표변호사가 이끄는 법무법인 가온도 최근 '가온 패밀리 오피스 센터'를 개설하고, 상속, 증여, 신탁, 가업승계, 후견 및 가족간 분쟁의 예방과 해결 등 가족과 관련된 포괄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내세웠다. 배정식 가온 패밀리 오피스 센터장은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을 상품화하여 신탁 대중화의 물꼬를 연 주인공으로, 올 1월 가온에 합류하기 전 하나은행의 '리빙트러스트 센터장'으로 재직했다.
강남규 변호사는 패밀리 오피스 센터 개설과 관련, "법무법인 가온이 그간 축적해 온 조세 및 승계, 상속분쟁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신탁과 후견 등 장기적이고 개인적인 자산관리 영역에 다양하게 결합함으로써,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치밀하고 탄탄한 상속과 승계 플랜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