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열사 기념물 헤이그 기념관 기증
이준 열사 기념물 헤이그 기념관 기증
  • 기사출고 2007.07.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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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의 검사 임명장 동판, 흉상 전달


초대 검사인 이준 열사의 대한제국시대 법복을 입은 흉상과 이준 열사를 검사로 임명하는 고종황제의 칙명을 재현한 동판이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열사 기념관(관장 송창주)에 소장된다.

대검은 이준 열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문성우 법무부 검찰국장이 7월12일 헤이그 현지에서 흉상과 동판 기증증서를 기념관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엔 최종무 주네덜란드 대사 등 현지 한인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준 열사의 흉상과 동판은 한국근현대사학회 이사인 국민대 이계형 박사와 부산대 법대 문준영 교수의 고증을 거쳐 재현한 것이다.

이계형 박사가 쓴 "고종황제의 마지막 특사 이준"에 따르면, 이준 열사는 법관양성소를 1기로 졸업, 1896년 2월 동기생 46명중 가장 먼저 한성재판소 검사시보에 임명됐으나, 아관파천이 일어나 1주일만에 일본으로 망명했다. 일본 망명에서 돌아온 1906년 6월 이준 열사는 대한제국의 사법기관인 평리원 검사로 임명돼 또다시 법복을 입게 됐다. 그러나 고종황제가 내린 대사면 명단에 을사5적을 처단하려다 체포돼 복역 중이던 기산도 등을 포함시켰다가 친일파 상관들과 마찰을 빚는 바람에 기소돼 파면됐다.

1907년 7월 고종황제의 밀명을 받고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파견돼 활동하다가 순국, 올해가 순국 100주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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