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M&A 자문, 김앤장-세종-광장-태평양 순
3분기 누적 M&A 자문, 김앤장-세종-광장-태평양 순
  • 기사출고 2018.10.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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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보더 거래가 절반 넘어…외국 로펌들 활약

블룸버그가 집계한 3분기 누적 M&A 거래 자문에서 법무법인 세종이 다시 법무법인 광장을 제치고 거래금액, 거래건수 기준 모두 2위를 차지했다. 10월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종은 올 들어 3분기 누적 59건, 총액 142억 4700만 달러 규모의 M&A 거래에 자문, 83건, 223억 89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한 김앤장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3위는 세종보다 1건 작은 58건, 119억 93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한 법무법인 광장, 이어 법무법인 태평양이 42건, 106억 73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4위를 차지하는 등 '빅 4' 로펌이 M&A 리그테이블의 상위 자리를 과점하고 있다.       

◇2018년 3분기 누적 M&A 자문 현황(거래금액 기준, 블룸버그)
◇2018년 3분기 누적 M&A 자문 현황(거래금액 기준, 블룸버그)

세종은 거래규모가 3조 5000억원인 SJL파트너스, KCC, 원익의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Momentive) 인수 거래에서 Greenberg Traurig와 함께 매수자 측에 자문하고 있으며, CJ E&M과 CJ오쇼핑의 합병(거래규모 3조 8000억원), 카카오엠과 카카오의 합병(거래규모 2조 4000억원) 거래도 수행했다.

3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선 특히 외국 로펌들이 상위 자리에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그만큼 크로스보더 거래가 많았다는 얘기로, SK텔레콤과 맥쿼리인프라리얼에셋이 칼라일그룹으로부터 ADT 캡스를 2조 97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서 칼라일그룹을 대리하는 Latham & Watkins가 거래금액 기준 5위를 차지했다. 또 SJL파트너스 등의 모멘티브 인수 거래에서 각각 매도인과 매수인 측을 나누어 대리하는 Paul Weiss Rifkind Wharton & Garrison과 Greenberg Traurig가 순서대로 6, 7위를 마크했으며, Sullivan & Cromwell, Alston & Bird도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발표 기준으로 M&A 거래를 집계하는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한국시장에서의 M&A 거래는 총 1097건, 약 504억 달러. 3분기 누적 자본유출(Outbound) 거래가 202억 달러로, 82억 달러를 기록한 자본유입(Inbound) 거래보다 월등히 우세했다. 자본유출 거래와 자본유입 거래를 합친 전체 크로스보더 거래가 284억 달러로 전체 M&A 거래의 절반이 넘는다.

거래건수 기준 리그테이블에선 규모가 작은 거래를 포함해 여러 건의 M&A 거래에 자문하는 한국 로펌들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 김앤장-세종-광장-태평양에 이어 법무법인 율촌이 27건, 23억 9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5위에 랭크되었으며, 이어 법무법인 화우(19건, 5억 5900만 달러)와 지평(17건, 5억 4400만 달러)이 순서대로 6, 7위, 법무법인 KCL이 4건, 1억 89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Clifford Chance, O'Melveny & Myers와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