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검찰' 되자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검찰' 되자
  • 기사출고 2005.11.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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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 총장, 솔개 예들며 변화와 혁신 주문
정상명 검찰총장이 11월24일 제35대 검찰총장에 취임했다.

◇정상명 검찰총장
정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검찰'을 검찰총장 복무방침으로 정하고, "검찰 가족 한사람 한사람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검찰'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취임사에서 "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야 말로 검찰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지표"라고 지적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을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겠다"고 역설했다.

정 총장은 또 "지금까지 연구해 온 인권존중의 선진적 형사사법제도와 수사시스템을 실천할 때"라며, "공명정대한 법집행을 통해 정의로운 검찰이 되어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정 총장은 특히 솔개와 로마제국의 예를 들어가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정 총장은 "솔개는 40년을 살고나면 몸이 무거워져 먹이감을 잘 잡지 못하기 때문에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솔개는 이를 거부하고 돌에 부리를 쪼아 새부리가 나게 하고 그 부리로 발톱과 깃털을 뽑아내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후 창공을 차고 올라가 30년을 더 산다고 한다"며, 깨끗한 검찰, 투명한 검찰을 만들기 위한 자체정화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또 "중국의 진나라는 통일 후 북방 오랑캐를 막기 위해 '만리장성'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쌓았으나 15년을 버티지 못하고 망하였다. 그러나 벽을 허물고 사방으로 도로를 뚫은 로마는 인접 국가들을 정복하며 천년제국을 건설하였다"며, '벽 없는 검찰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정 총장은 "검찰문화를 국민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바꾸어야 한다"며, "아직도 우리 내부에 권위적인 풍토가 남아있는지 되짚어보고 이를 극복하는 의식개혁을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